Horse & People·말과 사람/Kate's Barn·케이트마장

일기

케이트박 2016. 11. 22. 22:14

음산한 하루.

볕이 들지 않고 바람이 불어 더 춥게 느껴진 날.

아침에는 어제 갑자기 많은 빗물이 쏟아져 흘려내렸던 원형마장 주위를 벽돌로 막고 

평탄하게 하는 모래 작업을 했다.


무슨 일을 해도 아버지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벽난로에 불을 지필 때도, 마당에 풀을 뽑거나 공구를 만질 때도 아버지 생각이 난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를 참 많이 닮았구나 생각한다.

아버지를 마음에서 아직 보내드리지 못했다.

말 발자국, 내 발자국.

모래가 다시 가득 찼다.


날이 차가와지니 말녀석들이 들썩 거린다.

둥실둥실 무거우신 잘코뉨도 뒷발질 하며 뛰고 괜시리 오사를 심하게 쫓아낸다.

어쭈~!

'Horse & People·말과 사람 > Kate's Barn·케이트마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0) 2016.11.25
일기  (0) 2016.11.23
당나귀 바지  (0) 2016.11.21
일기  (0) 2016.11.19
아침에 쓰는 일기  (0) 2016.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