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 로버츠가 반대하는 것 둘
몬티 로버츠가 반대하는 것이 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줄 하나로 조마삭을 하는 것이다.
줄 하나로 조마를 할 경우 말은 혼자 자연스럽게 균형잡아 뛸 때와는 달리 고개를 바깥이나 안쪽으로 돌려 정면에서 보았을때 머리와 가슴의 중앙선이 일직선이 되지 않고 몸이 뒤틀어져 균형이 깨진 상태로 뛴다는 것이다. 한 쪽에 압력이 가해지면 바른 자세로 균형잡아 뛰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균형을 잡고 뛰는지 알 수 있고 바르게 균형 잡아 뛰게 하려면 양쪽 고리에 줄을 연결하여 기승할 때처럼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인 것이다.
원래 정식으로는 두 줄로 하지만 대개 간단히 하기 위해 한 줄만을 써서 하는 것이 사실이다. 나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 쟈키클럽 직원이 하는대로 배워 한 줄로 해왔었다. 나중에는 그것도 귀챦아서 외승을 하는 내 필요에 맞게 라운드펜에서 풀어놓고 자유조마를 하여 장군이가 스스로 균형을 잡아 했으니 이것에는 신체적인 문제는 없었다. 실제로 쟈키클럽에서도 두 줄을 써서 정식으로 하는 교관이나 친구들이 있기는 하다. 그러쟎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마삭에 관해 공부하며 자연스레 두 줄로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라운드펜에 풀어놓고 아주 자유조마를 하던가, 몬티 로버츠의 이야기대로 번거롭지만 제대로 하려면 두 줄로 조마삭을 할 것이다. 지금 한 줄로 조마삭을 한다면 말이 균형을 잡고 뛰는지 반드시 잘 관찰하여야 할 것이다.
또 몬티 로버츠가 반대하는 한가지는 손으로 먹을 것을 주는 것이다. 말들이 물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실제로 마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고중의 하나로 이것은 대개 손으로 먹을 것을 주는 일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쟈키클럽에서도 그래서 물린 사람이 있다. 수의사가 그녀의 잘못이라고 한마디로 잘라 말을 했었던 일이었다. 나는 여기에 대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전적으로 동의를 한다. 그러나 먹을 것으로 훈련하는 다른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것은 그가 이야기 하는 손으로 먹을 것을 주는 것과 다른 이야기 일 것이다. 물론 몬티 로버츠에게 말대꾸조차 할 수 없지만 ㅎㅎ 말과자를 훈련에 성공적으로 쓰는 트레이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몬티 로버츠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실제로 트레이너들이 서커스 동작과 같은 고난도 트릭 훈련 때나, 먹을 것에 동기화가 부여되는 말에게 훈련할때 과자를 주며 효과적으로 훈련시킨다. 그렇다고 그 말들이 사람을 물게 하는 트레이너들이 아니다. 처음에 그렇게 과자로 훈련시키다가 점차로 과자를 주지 않고도 훈련이 완성되기 때문이며 일정한 규칙이 있기 때문에 이쁘다고 그냥 손으로 아무때나 주는 것과는 기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장군이와 나의 경우를 들어 장군이는 내가 손으로 과자를 그렇게 많이도 주었지만 함께 지내던 8년 내내 나 또는 다른 사람을 문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훈련할때 그리고 잘하였을때 바로 칭찬하면서 훈련하는 도구로 사용해왔었다. 장군이는 나에게는 특별한 말이었지만 다른 말들과 다를 것 없이 먹을 것을 무지 좋아하는 말이었다.
참고로 잘했을때 보상하는 것에는 칭찬과 쓰다듬어주는 것, (또한 말과자를 주는 것이 있지만 몬티 로버츠는 보상으로서 먹을 것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 내 생각엔 말과자는 제한적인 훈련의 도구로 쓰일때 보상과 흥미유발이 된다) 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 것은 몬티 로버츠와 팻 파랠리의 말대로 가해진 직접적인 압력을 풀어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라고 하며 살짝 고삐를 가져올때 말이 서거나 속도를 줄이면 바로 압력을 풀어 고삐를 주는 것이라든지, 운동을 충분히 잘했을때 바로 내려서 운동을 멈추는 것이 최고의 보상이다.
손으로 먹을 것을 주어 생기는 문제는 많이 먹을 기회도 없는데 손으로 주면 허겁지겁 먹다가 물게 되거나, 야금야금 주면 성급하게 되어 물게 되는 것 그리고 손에 받아먹는 버릇이 되어 먹을 것을 기대하는데 주지 않아 물게 되는 것이다. 동물에게 먹을 것을 줄때 기본적으로 사람이 방해하지 않고 자기가 편히 먹도록 내려놓는 것이 원칙이다. 먹는 것은 생존에 관한 진지한(!) 일이기 때문이다. 개에게 손으로 먹을 것을 주다 물리는 경우를 봤다.
나는 당근을 많이 가져와 대여섯개를 장군이 사료통에 내려놓고 부근의 다른 말들에게도 다 한 개씩 사료통에 넣어주고 내 일을 보곤 했지 내내 옆에서 서서 당근을 손에 들고 주지 않았다. 물론 친구들이 왔을때 주고 싶어하면 손으로 주게는 했지만 그건 드문 일이었다. 오래 하다보니 그냥 몸에 자연스레 배우고 익혀진 일이다. 클리커 훈련시는 특정한 소리를 내며 먹을 것을 주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과 결과의 연결을 이해하게 도우니 그냥 주는 것과 다르다. 사람을 피하는 말을 처음 훈련을 시작할때 먹을 것으로 호감을 사며 훈련을 유도하면 거부감을 극복하게 하여 좋다. 말은 사람과 있는 것보다 말과 있는 것이 당연히 좋을 수 밖에 없다. 사람과의 경험이 좋지 않았을 경우 곁을 주려하지 않는 일이 흔하다.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쫓아다니면 먹을 것 없이도 나중엔 사람을 받아 들이게 되지만 그런 시간을 줄 수 없는 트레이너들에게는 좋은 방법이다.
말과 있는 시간은 다 말훈련 시간이고 거기엔 늘 지켜지는 원칙이 있는 것이다. 항상 사람의 공간을 존중하면서 사람이 뭔가 시켜서 했을때 사람이 그행동을 좋아하면 좋은 일이 (때로는 먹을 것이) 생긴다라고 이해시키면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언제고 말이 사람에게 너무 가까이 가면 사람의 잘움직이는 팔꿈치에 주둥이가 닿아 부딛치게 되어 불편하다는 변함없는 원칙을 알고, 물기라도 할 모양이면 주둥이에 뭔가 부딛쳐서 피해야 된다는 기정사실을 알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원칙만 지켜지면 된다. 훈련시 먹을 것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재미로, 이쁘다고 손으로 조금씩 잘라 주거나 들고 있으면 주다가 물리거나 나중에 그것이 쌓여 버릇이 되면 먹을 것을 주지 않을때 달라고 물게 된다. 이건 확실하다. 주고 싶으면 차라리 사료통에 넣어주면 된다. 특히 자기 말이 아닌 경우 당근을 줘도 될지 미리 양해를 구하고 줄 수 있으면 사료통에 넣어줘야한다. 말과 지내는 시간에는 항상 안전이 가장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