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로버츠의 말 정지훈련
몬티로버츠가 전세계를 다니며 가르치고 시범을 보이는데
사람들이 하는 질문중에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은, "어떻게 말을 정지시킬 수 있나?"라는 것이다.
가령 말의 입이 세서 점점 더 센 재갈을 하게 된다든가,
말이 긴장해서 구보에서 갑자기 질주를 하고 당겨도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몬티의 답은, "말이 서고 싶게 하는 것"이다.
말을 강요해서 뭘 시키기보다는 기승자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하고 싶게 만들라는 것이다.
무엇을 하려면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정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더러 "워~!"한다고 저절로 원래부터 알아서 본능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말이 원래 서는 것을 알고 태어나서 교육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부당한 추측일 뿐이다.
억지로 강요하기 보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효과적인 소통방법이라는 것이다.
먼저 말을 정지시키려면 센 재갈을 써야 한다는 개념을 버리기 바란다.
말은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물리적 압력에 미는 동물이다.
힘으로 세우려고 하면 힘에 대항하고 서지 않는다.
입을 당기면 입이 세져서 기꺼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곳을 망쳐버리는 것이다.
고삐에 압력이 없거나 아주 적은 압력만으로도 서는 말이 제일 좋다.
웨스턴 경주 비디오를 보면 느슨한 고삐로 서는 것을 볼 수 있다.
말을 교육시켜서 세우는 것이지 억지 강요를 하는 것이 아닌 것을 이해하라.
속보에서도 가장 좋은 정지 시키는 훈련을 할 수 있다.
말이 속보에서도 주는 신호대로 정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면
구보에서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지훈련을 하는데 있어서 마장바닥이 얼마나 중요한지 오랜세월 후에야 알게 되었는데
모래가 깊고 무거우면 말의 근(ligament)에 무리가 가고 발목을 굽게한다.
지나치게 굳은 땅도 마찬가지로 나쁜데 좀 다르다.
딱딱한 땅에서의 타박상은 무척 아프고 서기가 편치 않은데
편치가 않으면 노력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쇼우점핑이든, 드레사지든, 폴로나 웨스턴이든 기본 원리는 같다.
말에게 좋은 마장바닥은
물이 잘빠지는 곳에 1피트나 2피트의 자갈위에 진흙같은 베이스가 약 6인치 깔리고
약 1 1/2인치 -2인치 사이 부슬부슬한 흙으로 덮인후 1/2인치 정도의 거친모래가 덮인 곳이다.
말이 서는 훈련에 좋은 그라운드는
이 1/2인치에서 3/4인치 정도의 부슬부슬한 흙이 깔린 견고한 바닥위에
쿠션이 되어주는 모래를 너무 깊이 깔지 않도록 한다.
저항이 최소이면서 서기에 좋은 쿠션이 되어주는 바닥은
단단한 베이스위에 3/4인치를 넘지 않는 모래가 깔린 곳이다.
원을 그리며 몇바퀴 돌아 말이 가는 방향을 알게 한 후에
펜스로 가게 하면 말이 펜스에 부딛치지 않고 서게 되는데
이때 재갈이나 고삐를 세게 당기지 않고 정지 자세로 하면 된다.
안장에서 허리위로 약간 앞으로 몸이 각이 지지만 다리는 추진위치에 놓인다.
정지를 하려면 앉아서 다리를 앞으로 살짝 내밀어 등자를 누르면 된다.
그리고 말이 정지하면 30초의 시간을 주어 긴장을 풀게 하고 목을 쓰다듬어 축하를 해준다.
이것을 반복해서 하면 말이 펜스 때문에가 아니라 기승자의 앉는 자세를 익혀
자세 때문에 서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점점 펜스에서 멀게 서고 신호도 작게 준다.
말이 이해를 하여 기승자의 앉은 자세 때문에 서게된다면 바로 내려서 보상해준다.
그러면 배운 것을 확실하게 알고 또 서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말이 마방에 서서, "흠...신호에 따라 서면 집에 가서 물도 마시고
쉬면서 맛있는 것을 주네" 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후에 따르는 훈련에서는 펜스에서 멀리 서서 말이 서거나 갈 선택을 주고
말이 서면 보상을 확실해 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훌륭한 트레이너는 속보에서 정지훈련 하는 것만을 한달에서 6주가량 한다.
항상 말이 잘했을때 기분 좋게 훈련시간을 마치도록 하고
기꺼이 정지를 하면 바로 안장에서 내린다.
재갈은 당길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서게 서포트를 하는 정도로만 쓴다.
간혹 정지 후에 한두걸음 후진하는 것도 굴레와 재갈에 반응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기본은 같다.
강요가 아닌 훈련으로 기꺼이 따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며,
손을 가볍게 적은 압력으로,
잘했을때 즉시 보상해준다.
자료: 몬티로버츠의 From My Hands to Yours
http://juliahildperformancehorses.wordpress.com/photo-page/929-037hildcopy-3/
웨스턴 레이닝은 고삐를 당기지 않아 사진처럼 급정지시에도 아주 느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