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3. 4. 10. 07:08

Illustrated Horse Training (4th edition,1980)

1889년 초판된 책인데 옛날에는 말훈련 방법은 어땠는지 궁금하여 구입했다.

아직도 파는 곳이 있으니 신기하다.


지금과 다른 것도 있고 같은 것도 있다.

점핑 자세는 사진처럼 아주 다르다.

머리를 보호하는 모자도 아니고 전형적인 영국신사가 점잖게 타는 모습이랄까. 

100년전 영국 상류층들은

뻣뻣한 윗입술과 두터운 영국 액센트로 말을 부리며 탔을 것이다.


말을 이끄는 위치


저자는 말에 대해 - 내생각에는 당시의 사람에 비해 동정적이지만-

말을 처음 잡아 훈련을 시작할 때

넓은 곳에 가두어 놓아야 다가가는 사람에게 덜 "야만적"이라고 한다.

말을 힘으로 다스리려는 이해부족에서 온 접근 방법이다.

저렇게 밧줄헐터로 말에게 씌우려면 말이 도망을 가 

아주아주 오래 걸릴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지금의 지식과 말문화가 이루어졌으며

그것을 공부하면 그들이 겪었던 수많은 실수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그들의 경험과 방법을 배우고 적용하면서 

과연 최선인가 후대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구보자세...지금과 다르다


내용중에는 말의 앞다리와 뒷다리를 묶어 땅에 눕히는 그림도 있다.

그렇게 힘으로 말을 제압하려고 했으니

말이나 사람이나 부상도 많이 당하고 말과의 교감이라는 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대개 힘으로 제압을 하려는 것은 대개 남자들의 접근방법인 것 같다. 

차갑고 센 북풍이 아니라 따뜻한 훈풍이 사람의 옷을 벗기는 것 처럼

언제고 생명이 있는 일을 다루는 일에는

감성과 교류/소통이 효과적이다.


말은 "짐승", "가축"으로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저급한 유기체라고 믿었던 이전의 인류의 무지에서

지금의 교감과 소통, 그리고 복지까지 생각한다는 것은 

커다란 진보와 이해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