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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들 귀신야그 1(전)

케이트박 2013. 6. 20. 08:43

후텁지근한 여름, 더위를 잊는 따그닥 따그닥 남량특집.ㅋ

 

마크 래쉬드가 겪은 일화들이다.

본인은 정작 귀신의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다고 말한다.

 

난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한 번도 믿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살다보면 아무리 설명을 하려고 해도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몇 년 전에 우리가 말떼를 몰고 겨울 초지에서 목장으로 말들을 약 35마일 정도 몰고 오기 전 날  그런 일이 일어났었다.

매년 3월 두세째 주에 우리는 매년 다르지만 약 45-75마리 정도되는 말들을 모아 작은 초지에 넣어둔다.  장제사를 불러 편자를 시키고 구충제를 주고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4월 첫주쯤이면 아주 어리거나 나이 든 말을 빼고는 모두 목장으로 하루길 거리를 몰고 데려온다.

매년 말떼를 모는 전날에 나는 햄버거와 핫독, 콩과 감자 샐러드 그리고 맥주나 음료로 말을 모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파티를 열어준다.  그 바베큐 파티는 늘 10시나 11시에 끝나고 그때 사람들은 자리를 펴고 잠을 잔다. 

우리는 텐트나 자동차에서 자거나 별들을 보며 자기보다는 항상 초지 옆 양쪽이 막힌 건초창고 지붕 아래 야영을 한다.  매년 그 때 즈음엔 콜로라도의 밤은 아직도 꽤 추운 때라 지붕만 있어도 서리를 피할 수 있고 바닥에 깔린 흩어진 건초들도 추위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그 해에 바베큐 파티도 시작이 좋았고 도아줄 사람들을 -일년에 한 번 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모두 만나게 되어 좋았다.

 

10시반이 되자 모두 맘껏 먹고 밀린 이야기들을 하고 또하고 나서 자러 갈 시간이 되었다.  다음날 말모는 일은 아침 일찍 해가 뜨기 전에 시작해서 거의 해가 질때쯤에야 끝이 날 일이었다.  일꾼들은 모두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라 고된 일 전날 스스로 자기를 챙길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난 말떼 모는 전날 사람들에게 일일이 챙길 필요가 없었고 그날 밤도 예외는 아니었다.

 

 

난 제일 늦게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제일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라 잠을 푹 잘자는 것이 중요했다. 11시 15분쯤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다 늘 그런것처럼 얕은 잠을 잤다.  사람들을 깨우기 두시간 반전인 약 2시반경이 되어서 나는 목소리 같은 소리를 잠결에 들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어려웠고 난 꿈을 꾸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목소기들은 점점 크게 들렸고 나는 여기 저기 몇가지 단어들을 들을 수 있었다.  조금 후에 나는 눈을 뜨고 목소리가 나는 쪽을 보았다.  목소리는 목장남쪽에서 초지쪽으로 들려왔는데 내가 있는 쪽으로 오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조용히 누워서 사람들중에서 어느 누가 이렇게 늦게 초지로 가게 되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목소리가 점점 가까와오자 나는 둘 중 누구의 목소리도 아는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쪽으로 오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였든지 일꾼중에 속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목소리가 가까이 오자 그들의 대화는 점점 확실하게 들렸는데 정말 이상한 대화였다.  나는 눈을 감고 그들이 향해 가고 있는 목장에는 일꾼들이 모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내가 자고 있는 것처럼 하여 주의를 끌지 않기로 작정했다.

 

"아마 며칠은 걸릴거야" 첫번째 목소리가 말햇다. "날씨가 좋으면 말이지"  샤이엔(Cheyenne)을 본지 꽤 됐어," 다른 목소리가 대답했다. "도시가 되어 간다고 하더군".  "그래, 나도 들었지." 첫번째 목소리가 말했다.  "오늘 마차를 타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정오쯤이면 될걸"   그 목소리들은 그들이 마치 내가 누운 곳에서 30피트도 안되는 목장 바로 밖에서 있는 것처럼 들렸다. 

 
"그 두 마리 회색말들 어떻게 생각하나?" 첫번째 목소리가 물었다.  "좋은 말들이지. 작은 녀석은 뼈가 아주 좋은 말이야," 목장에 들어서고 내 앞에서 10피트 반경을 지나는 듯 대답이 들렸다.  난 여전히 눈을 감고 있으면서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것처럼 했다. "내일 그 두 말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을거야,"  그들이 근처에 서며 첫번째 목소리가 주의를 주었다.  "나라면 도망가지 못하게 녀석들 두 마리 다 밧줄을 해놓을거야."  "그렇지," 두번째 목소리가 맞장구를 쳤다.  그 목소리는 몇초간 조용해졌다.

"그래." 다시 첫번째 목소리가 말했다.  "그 회색말들은 신경을 좀 써야지."  그들은 목장벽쪽인 북쪽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 언제 우리가 거기 도착할 것 같은가?" 두번째 목소리가 물었다. "아마 며칠은 더 걸릴걸," 이라는 대답이 들렸다.  바로 그때 그 목소리들이 목장벽을 뚫고 나갔다. "이 날씨가 계속 괜찮을 것 같아?" 목소리들은 점점 멀어져가기 시작했다. "그래야지. 내복이 마차안에 있는걸"

 

가끔씩 들리는 일꾼들의 코고는 소리를 빼고는 밤은 다시 조용해졌고 난 목소리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지 확인하느라 몇초간 더 가만히 있었다. 시계버튼을 눌러 시간을 보니 2시40분이었고 난 잠이 다 달아나버렸다.

몇시간 후 난 모두를 잠에서 깨워 하루를 시작했다. 짧은 시간에 아침을 먹고 우리는 그날 쓸 말들을 짤랑거리며 끌고 들어왔다. 말 손질을 하고 장안을 하면서 나는 밤에 무슨 이상한 소리 들은 사람이 있는지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았다. 모두 한사람처럼 아니라는 대답이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들은 그 목소리들은 내가 제일 나중에 꾼 꿈에서 깨어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준비를 계속했고 난 이 모든것을 다 생각에서 몰아내고 그날 말떼를 몰고 갈 세부사항에 주의를 집중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