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4. 2. 5. 09:59

낙마는 낯을 가리지 않는다.

초보자도 올림픽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나도 스무번 넘게 떨어졌지만 아...익숙한 그 느낌이란.

말등에서 땅바닥까지 내려오는 짧디 짧은 그 몇 초는 시간이 느리기만 하다.

이번엔 어떻게 떨어질까, 한바퀴 굴렀나...등등 그, 짧은 시간에 몇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선 낙마턱을 낸다는데, 떨어진 것도 민망한데 주머니가 강타를 당한다?

흉한 꼴 보여드려서 죄송? 

떨어지면 안되는데 떨어졌으니 벌금??

아니면 목슴은 건졌으니 한 턱 쏜다구???^^

여하간 여럿이 모여서 서로 낙마경험을 자랑?하고 기분 풀면 나아지긴 할 것 같다.


너무나 익숙한 광경


낙법을 먼저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파트너는 잘 넘고 있는데...너는 거기서 뭐하는 거뉘?


이따 봐~!


앗 동전이닷!


개구리 스탈

한 번은 당나귀로부터 저렇게 발사되는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핑게; 안장이 없어서 @___@


그래도 이렇게는 못해 보았다.

A spectacular fall I must say.


이렇게도 해 본 것 같고

(옆으로도 할 수 있어용~~)


Definitely I did this one too.

이건 진짜 나도 해 봤다.


이건 못해 봤지만

친구가 이렇게 떨어진 걸 봤는데 그친구는 60이 넘은 손녀가 있는 여자였다.

그녀의 말은 17핸드가 넘는 덩치크고 어린 서러브렛이었는데 행동이 가끔 이상했었다.

영국으로 가는 친구 딸에게 주었는데 그 여자아이는 이 말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어느 서러브렛도 겁나지 않고 타게 되었다...아마도 그 말 덕분에?

결국 십년이 지나 승마코치가 되어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고 

그 말은 벌써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월 빠르다.


떨어질 때는 깃털처럼 가볍게.


낙마후 익숙한 포지션

너 괜찮뉘?

가다가 멈출 거라고 얘기 했어야 하는뎅...푸르르


그래...내 스턴트는 내가 한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