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하기 전에

말을 타려고 와서 말에게 이야기를 하거나 살펴보지도 않고

기계 다루듯이 서둘러 안장을 얹고 굴레를 하고 조급하게 마장으로 나가지는 않는지.

우리가 늘 목표를 추구하고 시간에 쫓기듯 살아가지만

삶은 작은 순간들로 모여 있는 것.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하는 모든 일을 느끼고 인식하면서 즐기면

무엇을 한 것과 결과가 아니라 무엇을 하는 자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이 말은 상태가 어떨까?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나에 대해, 내가 요구하는 운동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관심을 가져보자.

그러면 새로운 경험, 마음에 닿는 무엇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타는 기계, 살빼는 운동 도구가 아닌 다른 존재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마음을 움직이고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와의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