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5. 11. 16. 22:12

 잘코와 동네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 .

하늘이 푸르고 파란 풀들이 난 손바닥만큼 작은 내 마장이 보인다.

작아도 마방이니 창고니 있을 건 다 있다.

 잘코를 데리고 나가 대문을 지나니 셋중에 하나가 없다고 찾고 두녀석들이 난리였다.

돌아오니 두 녀석들이 얼굴을 빼꼼이 내밀고 서서 본다.

어디 갔다 온거야?

 마당은 늘 서씨삼춘이 깔끔하게 정리해둔 빗자루와 물호스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이거슨...ㅋ... 뒷동네 귀염이 강쥐와 물개.

멀리도 놀러왔다.

강쥐밥이랑 빵 얻어먹고는 가지를 않는다.

장난이 심한 물개, 질투의 화신 금이, 귀염이 강쥐가 뛰어다니느라 내 마장은 개판...!

금이와 귀염이가 한바탕 싸움이 붙어 귀염이 등에 피가 살짝 났다.

지독한 금이, 피가 나도 싸음에서 절대로 지지 않는다.

금이는 사랑을 쟁취하고 집도 쟁취해서 얻어 절대 순순히 물러가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꽃님이, 금이, 지화...진짜 독한 건 암컷들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