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6. 2. 21. 20:44
봄이 돌담길 모퉁이를 돌아 얼굴을 빼꼼 내미는가 보다.
따뜻했던 낮, 말들이 햇살을 즐기고 있다.
장금이는 혼자서, 단짝인 삼월이는 먹느라 한쪽에서 있고
나머지 세마리는 점잖을 빼듯 모여있다.
뭐하고 있뉘~?
사각마장 안으로 들어가 귀여운 장금이 주둥이에 뽀뽀를 해주고 쓸데없는 수다를 떨다
슬그머니 녀석들에게 다가간다.
지화는 모처럼의 따뜻한 햇살이 몹시 즐거운 모양이다.
벌러덩~!
지화가 부드러운 뱃살을 드러낸다.
따스한 봄기운에 왠지 이제는 살갗 시려운 겨울을 다 떨쳐낼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