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 4월 봄비처럼 비가 많이 와서 젖은 모래에 서있던 말들의 발굽이 좋지 않다.
잘코가 제일 큰 문제였는데 장제사님이 삭제를 깔끔하게 해주셨다.
이번에 발굽상태가 제일 나쁘지만 더 나빠지지 않은 것도 다행이다.
잘코발굽 삭제와 치료중.
제차부란 치료에 빼놓을 수 없는 것, 뜨러쉬 버스터.
한 번 바르고 일주일 후에 한 번 더 발라주면 된다.
약을 사두니 필요한 때 쓸 수 있어 좋다.
파내고 약을 바른 모습.
마장은 개판.
요즘 마장에 어떤 배고픈 어미개랑 옆집 과수원 개가 와서 이녀석들 사료를 먹이고 있다.
왼쪽부터 금이,물개,이쁜이.
삭제하는데 와서 얼쩡거리다 발굽 자른 조각들을 물어다 먹는다.
냄새도 고약하고 균들이 많아 못먹게 하는데도 어느새 가져가 먹는다.
아마 개들에게는 블루치즈 같은 특별한 맛이 있는 모양이다.ㅎㅎ
카포테에게 새신발을 신겨 나갔다.
하도 뻣뻣해서 신기는데만 15분은 걸렸을 것 같다.
비추.차라리 이전 모델이 낫다.
아무리 좋아도 신기는데 힘 다 쏟으면 말 타고 나가기 전에 짜증 난다.
2호를 신겨 꼭 잘 맞아 벗겨지지는 않는데 벗기고 나니 땀이 신발 속 바닥에 맺혀있다.
이름이 글러브glove라 꼭 맞게 신기게 만든 신발이긴 하지만 새 모델은 별로다.
돌아올 때 조금 일찍 내려 복대도 하나 늘려주고 등자를 말아올려 같이 걸었다.
요즘 당나귀와 함께 걷고 있다.
이번 비로 장금이도 발바닥이 좋지 않아졌다.
말 타지 않는 시간엔 마장 대청소.
창고정리,청소, 그리고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살충등 청소.
모기는 잡혔는지 모르겠고 나방이 대부분이고 파리도 보인다.
모터가 고장난 창고 환풍기 교체.
바람이 센 날은 꺼놓아야 모터가 타지 않는 모양이다.
창고 안의 습기로 건초에 곰팡이가 슬까봐 통풍을 시키는데 어째 일이 끝이 없다.
마장을 마음에 들게 고치고 싶어도 돈이 드는 일이라 참고 있는 것들이 많다.
카포테가 산책에서 돌아와 저녁밥 먹는중.
말들 먹는 것만 보아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