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Kate's Barn·케이트마장
애기야 환영해~!
케이트박
2016. 12. 23. 08:29
좋은 향기가 나는 싱싱한(?) 블루그래스를 푹신하게 깔아준 방에서
삼월이가 드디어 출산을 시작했다.
꼬리 아래로 작은 발 하나가 세상에 "첫 발을 디뎠다".
옆에서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ㅠㅠ
픙선처럼 매달린 애기 담긴 주머니.
산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방안을 오가며 낳을 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여기서도 누워봤다가
가운데 자리하고는 본격적으로 새끼가 나오기 시작했다.
애기야, 세상에 온 것을 환영해~!
좋은 경험을 많이 갖고 행복하게 오래 살다 가기 바란다.
새끼가 주머니를 벗어나면서 기어 나오는데 발이 제일 늦게 빠져나온다.
귀엽고 어리바리한 애기, 번개 마킹이 뚜렷하다.
이름을 뭐라 지을까? 토르Thor? 제우스Zeus? 헤라Hera?
어느새 반대편으로!
삼월아 애기 낳느라 정말 수고 많았다.
생명을 잉태하고 긴 시간동안 자신의 몸 속에서 키우고
산고를 겪으며 낳아주는 것만으로도 엄마는 위대하다.
깜찍이...새끼는 다 귀엽다.
엄마랑 숨바꼭질?
무릎 아래 길이가 없으면 큰 개 정도 사이즈.
행복한 삼월이.
이전에 안타깝게 새끼를 잃었던 아픈 기억은 다 날아가고
이제 너무도 오랜만에 새끼를 보았으니 즐겁고 행복하게 잘 키우렴.
그동안 재활승마로 아이들을 잘 돌봐주었으니 너도 네 애기와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