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7. 1. 12. 06:17

새벽이는 엄마 삼월이의 보호 아래 쑥쑥 크고 있는 중.

애기와 무척 행복한 삼월이.

전에 겔딩에게 새끼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어선지

그렇게 좋아하는 카포테에게 애기 어쩔까봐 사정 없이 쫓아버리고 뒷발질을 날린단다.

순한 녀석이라 멍청하게 지나가다 분명히 몇대 엊어 맞았을거다.

새벽이가 "호기심이 많아 말시" 

입술로 수도꼭지를 열어 장난을 해서 아저씨가 "한 눈을 못팔아 말시"라고 하신다.


엄마 따라 엉거주춤 풀을 뜯어먹는 시늉을 한다.

아직 배꼽도 안떨어졌다.

풀밭에 들어가니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다가온다.

"애기야 안녕~?" 

그리고는 삼월이에게 가서 축하해주고 칭찬해주고 가져온 말과자를 주었다.

삼월이는 지금 행복하다.

하루저녁에 4kg 양질의 티모시를 먹이면 아침에는 거의 남지 않는다고 한다.

어미라 잘 먹이고 하루 종일 풀밭에서 애기랑 마음껏 놀도록 풀어둔다.


다리가 튼실하고 굵은 새벽이, 모색도 묘하다.

다리를 보니 평생 건강할 것 같다.

나를 따라 온 물개는 망아지한테도 공연히 질투를 부리고 짖는다.

질투는 물개의 힘.

난 지 얼마 안되는 녀석이 키가 커서 물개 아저씨를 내려다 본다.

"이 멍멍 소리 나는 네발이는 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