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7. 1. 17. 19:20

아침 먹고 앉아 졸고 있는 카포테를 운동시킨 후에 타고 나왔다.

한참만에 다시 데리고 나오니 카포테 걸음이 건들건들 하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 무엇에 놀랐는지 주저 앉을 듯 주춤한다.

내 루시타노 녀석들은 놀라면 제자리에서 "앗 깜딱이야" 하지 놀라 내달리지 않는다.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이 말들이 있어 행운이다.

말에 대해 많이 배운 것은 서러브렛이지만 이제는 편한 마음으로 탈 수 있는 말이 좋다.

놀고 있는 장금이를 데려다 안장을 하고 올라 앉았다.

"장금아 가자아~~"

기다리다 긴 스틱으로 툭툭 궁둥이를 두드렸더니 놀라서 몇걸음 가더니 다시 선다.

그리고 서길래 나도 움직일 때 까지 기다리며 사진도 찍고

핸펀으로 페북도 읽고 이멜도 체크하고 했는데... 인터넷 뉴스를 다 읽도록 안.간.다.

한걸음만 걸어주면 즐겁게 내리려고 했는데 어쨋든 안가려 하니 내렸다.

생각해보니 장금이가 크지 않아 나를 태우기엔 좀 작기는 하다.

장금이 체중이 말의 반 정도라고 하면 250kg인데 그럼 50kg까지만 태울 수 있다는 뜻.

안장은 정말 가벼워서 무게가 안나가지만 사실 장금이가 250kg이 될지는 모르겠다.

당나귀들이 자기 체중에 비해 무거운 짐을 나른다고 하지만

재미로 타기엔 좀 미안하다.

아이들이나 태우고 손에 이끌어 걸리는 정도는 장금이도 싫어하지 않을 것 같다.

참견 잘하는 물개,

"지금 뭐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