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7. 3. 20. 17:24
제주는 이번주 내내 비가 올 것 같단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를 피해 마방으로 넣어두었다.
잘코와 장금이는 함께.
지난번 같이 잘 있길래 그리 넣어둔다.
각자 따로 노는 녀석들이라 같이 두면 서로 친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둘 다 머리가 아주 좋은 녀석들이라 친해지면 좋을텐데.
잘코가 그리 싫지 않은 표정이다.
새끼 때문에 개밥에 도토리 된 장금이, 아주 억울하지 않으면 꺼이꺼이 소리가 작다.
컨디셔너를 해주니 뻣뻣한 털이 부드러워져 쓰다듬기에 좋다.
저녁이 되어 망에 넣은 건초를 먹는다.
마방에 갇힌 날은 말들의 밤이 길고도 길다.
오늘은 밤새 비가 오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