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7. 8. 31. 09:25

모색이 짙어 희망이가 그늘에 서있을 때는 얼굴이 잘 안보인다.

그동안 하도 마른 모습만 찍어서 일부러 얼굴만 찍어 봤다.

숙소 앞 손바닥만한 곳에는 풀이 아직 살아있다.

희망이 먹으라고 물도 주고 이녀석만 따로 먹이고 있다.


이쁘네~! 잘 먹는 걸 보니 또 행복하다.

샤워시킬 때는 아직 기운이 없어서인지 얼굴에 물이 닿아도 많이 피하지 않는다.

한쪽 귀를 손으로 막고 이마에 뿌려주고 눈도 손바닥으로 막아 물 안닿게 뿌려주면

씻기기가 편하고 깨끗하게 잘 씻겨져 좋다 - 말이 협조를 해주면.


희망이는 귀가 작고 콧구멍도 크지 않다.

그러고 보니 입술은 열어보지도 않았구나...이빨도 들여다 봐야겠네.

불면 날아갈까 만지면 부서질까 조심조심 하고 있다.^^;;

발굽을 갈아주려다 세 다리로 휘청거릴까봐 다리도 달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너무 소심한가??


사진으로 보니 더 밝게 나와서 얼굴이 제대로 보인다.


잘 먹고 기운 차리자 희망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고 바람도 시원해져서 힘이 덜 든다.

요 며칠 창문을 다 열면 추워서 못자고 어젠 조금만 열고 잤는데도 목이 아프다.

또 겨울이 오겠지, 장작도 사서 들여놓아야 된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