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7. 9. 15. 23:18

멋진 말 카포테.^^

이녀석은 참 협조적이다.

싫어도 하자고 하면 순응하고 같이 다니면 다닐수록 더 따르고 좋아한다.

재미는 없는 덤덤한 녀석이지만 참 순하다.

풀밭에 가니 부드러운 눈길로 쳐다보며 아는체 한다.

내가 잘코를 좋아하지만 이녀석이 대장이니 어렷이 있을 때 카포테 이름을 먼저 불러준다.

가슴이 두근거리게 멋진 말녀석이다.


느긋한 잘코. 당근을 가지고 불러도 오지 않고 뒤에서 기다린다.

절대 이상한 짓 안하는 말.

운동시키다가도 조금 내가 과하게 제스처랄 하면 뒷다리로 히힝~ 하면서 프로테스트 한다.

말을 만나러 갈 때 설레는 마음을 주는 말이다.


2주 전에 젖을 먹는 것을 본 것 같은데 요즘은 삼월이기 안주려고 피하는 것 같다.

키는 어미보다 큰데 새벽이는 9개월째 젖을 먹으니 복이 터진 어린말이다.


호기심도 많고 사람을 잘 따른다.

삼월이는 참 좋은 어미다.


장금이는 요즘 조금 긴장할 때가 있다.

희망이랑 같이 있어야 할 때다.

능구렁이 장금이는 시간과 공을 들여 훈련시키면 아주 좋을텐데

얘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겁이 나면 얼어붙는 아이라 기다려주고 칭찬해주고 설득을 잘 해야지 어거지로 안된다.


희망이는 점점 회복이 되어가고 있다.

오늘은 처음으로 라운드펜에서 신나게 뛰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다.

이제 기운이 나는 모양이다.

좋은 건초와 사료,영양제를 꾸준히 먹이고 있어 회복이 빠르다.

날마다 희망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 살갗이 얇은 서러브렛이라 역시 손이 많이 간다.

파리 쫓다가 여기저기 긁히고 까진 상처가 많다.

발을 하도 꽝꽝 내리찍어 괜찮을까 살짝 걱정도 된다.

무서운 것이 많아도 사람을 신뢰하면 최선을 다하는 섬세한 애들이다.

루시타노가 럭셔리 세단이라면 서러브렛은 스포츠카라고 할까.

30,40대까지는 탈 만 하고 말과의 교감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이 많은 아이들이다.


말하고 놀랴, 개들이랑 놀랴 사랑스러운 동물아이들 때문에 하루가 빨리 지난다.

비가 온다더니 이틀째 비는 없고 바람만 세게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