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박 2017. 11. 25. 18:44

아침에 나가서 옷이 찢어진 것을 꿰메어 주었다.

새로 사기 보다는 있는 옷을 열심히 못입을 때까지 입혀야지.


옛날 오륙십년대 가난했던 시절에나 볼 만한 기워 입기.

손이 건조한데다 두 엄지 손톱 밑 피부가 다 갈라져서 바느질을 예쁘게 하지는 못했다.

마장일을 하느라 손가락이 굵어지고 갈라지고 거칠어졌다.

전에 끼던 반지가 조여서 끼지 않는다.ㅠㅠ

다음달 부터는 손을 아껴야지...될까?


장군이가 입던 것이라 호리호리한 희망이에게 입혔다. 

잘 맞아 희망이에게 준다.


요즘 새로 오신 관리사님이 일을 부지런히 잘 하셔서 말들 삶의 질이 럭셔리해진 느낌이다.

매일아침 활력징후를 체크하고 그루밍과 발굽 오일까지 하심.

말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즐겁게 일을 하시고 벌써 마장환경이 좋아진다.

바람이 잦아들자 따뜻한 봄날 같다.


이것은 잘코 꼬리털을 자른 것을 모아 만든 브러쉬.

발굽오일을 발라줄 때 아주 요긴하다.


살짝 실금이 간 카포테의 발굽.

모래에 오래 서있어 건조하여 생겼다.

오일을 바르니 산뜻한 느낌.


오후에 말들 운동하고 마장정돈 하면서 하루가 빨리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