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호스맨십
굿호스맨십 과정에 지난 5일과 6일에 제주대학 수의학과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틀에 걸쳐 말과 그라운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교감의 가장 기본을 익혔다.
리더십.
그리고 몸짓언어, 기본 소통 방법이다.
제일 먼저 자기가 쓸 말을 잡아와서 준비한다.
첫날은 풀밭에 풀어놓았다.
재미있는 일이나 때로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말을 타기만 했지 땅에서 말을 다루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프로그램이다.
자신에 대해, 말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늘 하는 이야기처럼, "별것 아니지만 별것"이다.
말을 10년을 타도 땅에서는 자신의 말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말의 심리나 행동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두려움 없이 말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안전한 말을 가지고 배워 자신감을 쌓으면 그 다음 부터는 쉽다.
내 말들은 땅에서도 그라운드 타잉이 쉽다.
사람 친화적이고 협력적이고 안전하다.
말과 한덩이가 되어 가기.
안장도 얹고 굴레도 해보고 신발도 신긴다.
말은 힘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과 교감이다.
훌라후프를 목에 걸고 그것만으로도 데리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모든 말들을 좋아하지만 특히 루시타노를 좋아하는데 이들처럼 안전한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말탓을 하기 전에 말을 대하는 자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말을 정말로 얼마나 이해하는지, 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알도록 가르쳤는지를 말이다.
잠시 말들과 마장 주변을 돌아왔다.
그룹으로 해보니 말들이 넷이라 네사람이 좋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만남도 즐거웠고 쉬던 말들도 또 마장도 활기가 난다.
돌아오는 길에 아틸라와 오사 두 녀석들이 기다리고 있다.
말들이 마방에 갇히지 않고 늘 밖에서 지내니 비록 말들 털에 흙먼지 투성이라도 내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다.
일은 끝이 없고, 구석구석 마음에 다 차지는 않지만 나도 말도 행복한 곳이다.
제주에서는 누우면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