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태의 말 무리를 관찰하지 않으면 만나지 못하는 모습 하나.
암말들에게는 양처럼 순하여 이리 저리 치여도 자기 식구를 지키려는 숫놈의 집념은 강하다.
다른 숫놈에게 암컷을 빼앗기려하지 않는 숫놈의 질투는 본능적이다.
하나라도 좀 멀리 무리에서 떨어진다 싶으면 주시하고 있다가 이내 한걸음에 쫓아온다.
고개를 내리깔고 암컷들을 다른 숫놈 근처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멀리 멀리 몰아 안전거리로 돌려보내고야 만다.
이것을 영어로는 snaking 한다고 표현한다.
고개를 길게 빼며 쫓는 모습이 뱀 같은 행동처럼 보이긴 한다.
집요하게 몰아내어 쫓겨는 오지만 암말들은 이런 숫말의 행동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연애하는 남녀의 질투도 이 말의 행동과 다를게 무어랴
사람이 마치 동물이 아닌 것처럼 동물과 다르다고?
사람도 자연에서 난 동물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