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YI·정보 1251

자동차 대신 말

폭설이 오자 말 타고 출근 한다는 노스캐롤라이나의 개비Gabby Lagdon이라는 미국 여성. 다 좋은데 말은 어디다 "주마"하나? 설마 밖에다 세워두지는 않겠지만 사무실이 있는 곳에 말을 맡길 만한데가 있는지 궁금하다. 말을 아끼는 사람일테니 알아서 할테지만 전조등이 없어서 일찍 일어나 출발한다니 걷고 뛰고 하면서 말이 땀을 많이 흘릴 텐데 공연히 쓸데없이 남의 말 걱정이 되는 이 오지랖. https://ihearthorses.com/blizzard-buries-car-so-she-takes-the-horse-to-work-instead/?fbclid=IwAR3lfz7Zjy1SuMKdh8a964sBIHDLMNbuk1C9ibQjzs-fFNw_gjV9Ac8z70g

제니라는 말

매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제니라는 말이 아침마다 혼자서 긴 산책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지금 79세가 된 주인이 기승을 할 수 없게 되자 지난 14년간 매일 아침 같은 길을 산책을 해왔다고 한다. 오가며 친숙한 얼굴들을 만나고 인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몇 사람들이 쓰다듬어주며 주는 말과자를 받아 먹는 것을 좋아한단다. 이곳 사람들은 제니를 마치 유명인사처럼 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지나간 자리를 치워준다고 한다. 제니의 굴레에는 종이가 붙여져 있는데 "내 이름은 제니입니다. 도망가는 게 아닙니다. 그냥 산책중이에요. 감사합니다." 라고 씌여 있는데도 종종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경찰에게 전화를 한다고 한다. 경찰은 이 말과 주인을 알고 있으며 지난 14년간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았..

100년전 말들

100년도 안된 이 사진은 (1900-1920 베를린)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환경에서 말이 사람과 밀접하게 일상 생활에 교통수단으로 쓰였었다. 말이 계단을 타고 걸어 내려가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 동물이나 사람들이 죽기 아니면 살기로 살던 시절이었으니 사람이나 말도 다 환경에 적응하면서 사는 것은 맞는 모양이다. 홍콩의 폭풀람에는 말들이 2층에 사는데 계단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만든 램프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한다. 늘 사람들이 데리고 천천히 미끄럽지 않게 다니니 사고는 없지만 땅이 작은 홍콩이라 말들을 윗층에 키우는 그런 마장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수많은 말들을 키워야 하니 말 기숙사(!)를 만들어 엘리베이터도 두고 관리한 모양이다. 말을 개별적으로 둘만한 럭셔리한 조건이 안되어 몽땅 한..

말 겨울 나기

추운 겨울 말들은 어떻게 체온을 유지하려고 할까? 무리가 모여서, 꾸준히 무언가 먹으면서, 바람을 피해서, 겨울철 자신의 털로 유지한다. 마장에서는 건초를 꾸준히 먹도록 해주고, 털을 깎아준 말에게는 반드시 마의를 입힌다. 이전 내 마장에서는 풀어서 키우는 곳이어서 눈바람을 피할 곳을 주고 건초를 꾸준히 먹도록 제공하고 털을 깎아주지 않고 밤에만 옷을 입혀 주었다. 아침에 눈이 쌓여 있으면 신나서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With temperatures starting to drop, it can be really tempting to rug our horses to keep them cosy, especially when we feel cold ourselves. However, it is importa..

앨리슨 킹

한국에 있는 동안 앨리슨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지냈다가 얼마전 홍콩 쟈키클럽의 친구와 점심을 먹으면서 작년3월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국인다운 영국인이었다고 할까, 겉으로는 다감한 스타일이 아니지만 속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댄 크루치와 같이 홍콩에서도 좋은 안장에 대해서도 열정적이셨는데 이는 말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마음에서였다. 꾸준히 국제승마대회에 마장마술 심판으로 바쁘게 지내면서도 자신의 말들을 돌보고 훈련시키던 부지런하면서도 말을 아끼는 분이었다. 한국에서도 심판으로 가게 되면 만나자면서 후에 뭔가 같이 하자고 얘기도 했었는데... 내겐 승마,교감의 예술을 한 장 한 장 같이 읽고 감수해주셨던 고마운 분이시다.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ong Kong 4* ..

겔딩 닦아주기

50살 넘어 말타는 여자들 얘기 중 "오늘 내가 뭘 하는줄 알아?" 라고 물어봄. 나는 "장갑 좀 끼고 하지 않을래?" 라고 함. 다른 친구들은 댓글에, "암말을 키우는 게 정말 너무 좋은거임." "나는 수의사의 도움 받아서 하지" "난 장갑 끼고는 못해." "난 겔딩 여럿 키우도 한 번도 안했음. 그래도 문제 없음." "재밌겠다. 내 말은 협조를 잘해서 괜찮아. 우리가 얘들을 위해서 하는 것들이란!" "말 키우는 사람이 아니면 더러워서 죽을 걸!" 아파서 진물이 날 수 있으니 애기 피부 다루듯이 해줘야 함.

말들에게

영국 마사회 포스터 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세요 해롭지 않을 것 같지만 당신의 친절이 말을 죽게 할 수 있습니다! - 잔디 깎은 것 또는 다른 풀을 깎은 것은 말을 심하게 아프게 하거나 죽게 할 수 있습니다. - 말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로인해 다칠 수 있습니다. - 말들이 당신 손가락을 먹을 것인줄 알고 실수로 깨물 수 있습니다.

근대 5종 경기에서 승마

지난 올림픽경기에서 말이 많았던 승마, 이제 올림픽 근대5종(수영,펜싱,사격,육상,승마) 경기에서 승마가 사라지게 될 것 같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1103114000007?input=1179m '복불복 말 논란' 근대5종 승마 사라지나…'사이클' 대체 가능성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 선수가 수영, 펜싱,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치르는 근대5종에서 '복불복 말(馬)' 논란이 일었던 승마... www.yna.co.kr 아니카 슐로이 선수의 일이 결정적인 사건이 된 것인데 영국의 일간 가디언Guardian에 따르면 근대5종 경기 집행 위원회의 투표로 승마를 사이클로 대체하게 될 것 같다. 어찌보면 차라리 선수들에겐 예측하기 어려운 말을 통..

90이 넘어서도

할머니 진Jean(92세), 아직도 기승을 하신다고 한다. "나도 커서 저렇게 될래!" 라고 어느 60세 페친이 말함. 미투...! 저렇게 정신 말짱하고 몸도 건강하게 나이 들어 말을 타면 좋지. 80세 넘어서도 탈 수 있으니 어린말 빨리빨리 훈련시켜서 탄다는 생각은 버리셔도 좋을듯. 하루를 살더라도 즐겁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이 진짜 살아가는 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빨리빨리에 익숙하지만 승마만큼은 천천히 천천히가 어떨까...? 타고 구보로만 달리지 말고 걷는 외승, 여유로운 외승에 재미를 붙이면 특히 요즘처럼 가을엔 말을 타고 걷는 자체로 더 즐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