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loveall-life·생명사랑

켄드라의 이야기

케이트박 2012. 8. 22. 18:47

켄드라는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웨스턴 훈련에 뛰어난 그녀의 말이 걱정되었다.

전처럼 잘 하지도 못했고 행동도 나빠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켄드라의 아는 사람 하나가 자신이 알고 있는  "동물대화자" 에게 전화를 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그닥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35불을 내고 그 동물대화자가 무슨 얘기를 할까 

들어 볼 수는 있겠다 싶어 전화를 했다.


법대생이니 그답게 뭔가를 믿으려면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타퍼(Topper)라고 불러주는 걸 더 원한다네요"

그 동물대화자가 이야기 했다.

켄드라는 그냥 어깨를 으쓱하고 말았지만 나중에 말서류를 찾아보았는데

거기엔 그 말의 이름이 타퍼(Topper)라고 많이 적혀있었다.

"그는 키미가 손톱이 길어서 정말 좋다면서 긁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그녀가 계속해서 말했다.

"키미"는 실제로 켄드라의 죽마고우인데 

켄드라외에는 아무도 그녀를 키미라고 부르지 않는다.

키미는 실제로 손톱이 길고 가끔 켄드라를 찾아 마장에 와서

그 말을 긁어주곤 했다.

"당신이 키미에게 이 말을 팔거라고 한 걸 들어서 말이 조금 걱정을 하고 있어요"

그 동물대화자가 말했다.

정말 지난번 키미가 마장에 왔을때 그런 대화를 했었다.


결정타는 그녀가 켄드라에게 그 말이 지금 정말 정말 덥다고 이야기 했을때였다.

"아 그거야, 텍사스의 8월이니까 그렇죠, 모두 진짜 진짜 덥쟎아요"

"아녜요, 그가 예외적으로 덥다고 하면서 걱정된다고 하네요"

그 동물대화자가 주장했다.

"지금 이 말이 있는 곳은 정말 무지 더워지고 있어요"


전화를 끊자 바로 켄드라는 에어콘이 설치된 마장에 찾아가면서

그런 미친 사람에게 전화한 자신을 꾸짖었다.

그녀가 마장에 들어가자 실제로 그 마방엔 에어컨이 꺼져있었고

그녀의 말은 땀에 푹 젖어있었다.

그날부터 켄드라는 그녀의 말을 "타퍼"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그 말은 이전처럼 온순하고 퍼포먼스를 잘하는 말로 다시 돌아갔다.



출처: Midlife Horses, Melinda Folse, p.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