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y Books·승마서적/Horsey books· 승마서적

Empowered Horses

케이트박 2012. 11. 26. 18:42

이것은 내가 말 -즉 내 말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면서 시작되었다.

사람에 대해 , 그들의 바라는 것들, 행동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내 말이라면, 나에 대해, 자기를 타겠다고 요구하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좋게 생각될 것은 하나도 없었다-내겐 그런 것만 같았다.

다음 뭘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로 안장을 잔디에 내려놓고 그 옆에 앉았다.

 말들은 곁눈질로 나를 보고는 풀을 계속 뜯어 먹고 있었다.

무슨 권리로 내가 항상 이런 것들을 하는거지? - 말 안들을 때 벌주고, 컨트롤 하려고 하고,

말들의 몸을 내 소유라고 주장하는 거지?

여기서 뭘 하는거야? 왜 그러는 거야?

나는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도 없었다. 난 지쳤다.

  가려고 일어나 돌아서자 내 뒤에 누가 오는 소리를 들었다.

내 말이 나를 따라 뛰어오고 있었다.

"괜챦아, 넌 착한 말이야.  그냥 난 더이상 이걸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나는 우리가 친구가 되기를 원했는데 어떻게 된건지 망쳐버렸어."

난 주머니를 털어 남은 과자를 다 녀석에게 주었다.

내가 떠나려고 하자 내 말은 그 큰 몸으로 길을 막아섰다.

"그게 전부야. 더 줄 게 없어."

무심코 그녀석을 돌아 가려고 했다.

"멈춰!"  

"이렇다니까," 혼자 생각했다. "이젠 헛소리까지 듣네."

벌써 시간이 늦어 골반에 걸쳤던 안장이 미끌어져 내려와 난 그걸 다시 끌어올리고

 우울한 생각을 떨치려 했다.

난 집에 가려 했는데 내 말이 길을 막아 나를 멈춰 세웠다.

"여기 있어줘 제발!" 혼란스러워서 나는 그 자리에 서있었다.

내 말은 나를 거의 밀치다시피 했다. "도대체 이건...?"

"내 말 좀 들어.  이렇게 그냥 여기서 가버릴 수는 없는 거라구."

얼마나 크고 활기 차고 위엄스러운지 갑자기 내 말이 달라보였다.

침을 꼴깍 삼키고 마침내 난 말을 더듬거렸다, 

"하지만 나한테 뭘 원하는 거야? 내가 뭘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이렇게 이 책이 존재하게 되었다.



말과 함께 노는 여인 Imke Spilke는 

말을 존중하며 말을 자유로운 상태에서 훈련한다.


말이 동등한 존재로서 인정 받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사람과 함께 하기를 스스로 선택하며 사람과 함께 놀며 배우는 곳이 있다.

말을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존재로 서로 교감하는 것을 추구하는 여인과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사람과 협조하여 멋진 놀이를 이루어 가는 복터진 말들 

이들은 드물지만 사람이 일방적인 군림과 요구를 접으면

세상에 생명을 가진 존재들과의 아름다운 조화가

 얼마든 가능한 것임을 보여준다.


말이 자신의 힘을 깨닫고 함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창조적인 놀이 파트너가 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인간의 오만함을 내려놓아야 가능한 일이다.

말을 살아있고 감성을 느끼는 동등한 존재로 존중해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강요하지 않고 협조를 얻어 함께 이루어낸 이 동작에 기뻐하는 그녀의 즐거움을 상상해 본다.

진정한 두 존재의 만남과 함께함(togethernes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