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생각상자·food for thoughts

에리카종

케이트박 2013. 7. 23. 10:23

7월 14일 남화조보에 에리카 종(Erica Jong)에 대해 기사가 났었다.

홍콩에서 열린 북페어에 강사로 초빙되어 와 인터뷰를 한 내용이다.

그녀의 유명한 베스트셀러는 1973년 출간된 비행공포(Fear of Flying)이다.

우리나라엔 1995년 날기가 두렵다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어 나온 것이 있다.

인터뷰 기사가 흥미로와 올린다.

고공비행중 

비행공포라는  획기적인 책은 40년이나 되었지만 에리카종은 아직도 의연한 페미니스트이며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구상이 넘치는 작가이다.

 

에리카 종은 - 1973년 베스트 셀러 비행공포의 작가인데 지난달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15분간의 명성후에는 아주 바쁘게 되죠, 하지만 그 다음엔 어떻게 되죠?"   71세의 종은 성공 후에 성공적인 40년이 뒤따랐다. 지금까지 그녀는 22권의 책을 냈는데 그중 7권은 시집이다. Sugar In My Bowl: Real Women Write About Real Sex 라는 명시선집을 편집을 했다.   비행공포는 여성의 성을 탐색한 획기적인 책으로 당시 커다란 스캔들을 일으켰고 2700만부가 팔렸었는데 그녀의 출판사는 40년 기념판을 10월에 출판한다고 했다.   

 

그녀의 사생활을 이야기 하자면, 그녀는 4번 결혼을 했으며 몰리 종 패스트(Molly Jong-Fast)라는 딸이 있다.  "난 의사나 예술가 아니면 의사가 될줄 알았죠," 뉴욕에 사는 그녀는 어린시절 꿈에 대해 묻자 그렇게 대답했다. "내 집안엔 화가들이 많았고 항상 그림을 그리는 집이었어요. 동물생태학 시간에 돼지태아를 해부하려다가 의학공부를 집어치웠죠.  난 항상 글을 써왔어요."  이번 주 종은  Jung Chang과 William Shawcross와 함께  홍콩 북페어에 패널중 하나로 "작가들은 어떻게 무엇을 왜 쓰는 것인가?" 에 대해 강연을 하게 된다.

 

처음 종에 대해 들었을 때 나는 1990년대 대학에서  문학세미나를 듣고 있었다.  샬롯브론테나 제인 어스틴 또는 진리스에 대해 토론을 했던 것 같은데 당시 교수님은 여성이었지만 교수님이 준 읽어야 할 책들 리스트중에서 여성작가들의 작품은 몇가지 되지 않았다.  당시엔 아직도 프랑스 철학자 자크데리다 또는 자크 라칸을 토론에 끌어다 대는 것이 유행이었고 이것은 문학공부를 하고자 하는 내 흥미를 점차로 잃어가게 했지만 난 반지식인인 것처럼 보이기 싫었었다.  그날 오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한 클래스친구가 종과 그녀의 zipless f**k에 대한 구절에 대해 대화를 하게 되었다.  나는 노트에 비행공포라는 책을 읽을 것이라고 기록을 했다.  그 주 난 데리다의 서기법을 팽개치고 비행공포를 쭉 훑어나갔는데 첫장면은 아주 우스웠다: "비엔나로 가는 팬암 비행기 안엔 117명의 정신분석학자들이 있었고 나는 적어도 그들중 여섯명에게 치료를 받아왔었다. 그리고 일곱번째와 결혼을 했다.  그것이 정신과 의사들의 어리석음에 대한 치하인지 나의 대단한 분석되지 않는 병인지 모르겠지만 13년전 내 분석모험을 시작할 때 보다 비행공포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

그럼 이 히트를 친 소설은 작가에게 어떤 의미일까?

 

"비행공포는 항상 내게 진실을 말하는 위험과 그 (진실을 말하는) 필요에 대한 것이죠." 그녀가 말했다. "그 책을 쓰는게 아주 두려웠고 처음 출판되었을 때 대단한 칭찬과 비난을 받았어요.  솔직한 것에 대해 항상 칭찬 받는 것은 아니죠 - 감옥에 갈 수도 있고 - 하지만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 작가들은 오래 가질 않아요."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한 것이죠. 예능인이 되려면 만화책 주인공에 대한 흥행작을 쓰면 되죠. 인간에 대한 것을 쓰려면 인간성을 존중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우리는 수퍼맨이나 배트맨, 원더우먼 같은 주인공들로 문학세계를 가득 채우게 될 겁니다. 아무도 실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의 논픽션책 Seducing the Demon:Writing for My Life에서 그녀는 "내 책들은 항상 증오 편지와 대환영 편지를 동시에 받았답니다.  그런 것에 익숙하죠.  사람들을 동요시키지 않으면 작가가 무슨 소용이 있어요?  결국 사약을 받지 않는 스승이 무슨 소용이 있는거죠?  옛날엔 비밀스런 지하감옥에 작가들을 던져넣고 죽게 하곤 했죠.  마녀들 - 현재 상태에 대한 질문을 하는 여자들은 화형에 처해졌죠.  몇번의 조롱이 무슨 대단한 거라고 불평하겠어요?  그건 영예죠.  그건 권위에 대해 내가 질문을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거죠.  그건 내가 사실을 말하려고 한다는 것, 내 동키호테같은 소명인 겁니다." 

 

Sugar in My Bowl이라는 수필집에서 몰리 종 패스트는 그녀의 엄마의 삶을 역사적인 상황에 놓는다 :" 사실 제 어머니는 다른 세상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1942년 2차 세계대전중에 태어났죠.  어머니는 아무도 섹스에 관해 이야기 하지 않는 세상에서 자라났죠.  성이란 비밀스럽고 선정적인 것이었죠. 섹스란 결혼을 의미하는 세계에서 자란 것입니다.  서로 사귀게 되어야 여성이 키스를 하도록 기다리는 시대였죠.  어머니는 몸을 파는 여자처럼 보일까봐 여자 혼자 식당에서 밥을 먹지 못하는 세상에서 자랐습니다.  낙태도 안되고 쉽게 피임을 할 수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세상에서 성년이 된거죠."  

종은 반란할 것이 많았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주장하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 자신의 쾌활함을 잃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그녀의 유머감각은 아주 여전히 날카롭다.  2006년 그녀는 " "70년대 초는 클리토리스에 관한게 전부였어요. 클리토리스가 여왕이었죠.  클리토리스를 넘지 않고는 70년대를 절대 피할 수 없었어요. 수세기동안 남자들이 찾을 수 없었다는 게 명백한거죠.  그리고 여성들은 아주 짜증이 난거죠.

 

자신의 작가의 삶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묻자, 그녀는 " "난 여성이 아직도 세계적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갈길이 아직 멀죠. 인도에서 여성들이 강간을 당하는 것이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살되던지 또는 미국 기업 서열에서 제외되는 것, 우리는 항상 열등한 시민취급을 당하고 있어요.  중국이 변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판단할 만큼 잘 알지 못해요.  우리들은 모든 인간들의 어머니고 종종 가족의 생계를 책임집니다.  우리는 존중되어야 하고 인정되어야 하며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지난 몇십년간 국제적인 조명을 받으며 종은 끈질긴 페미니스트로 남아있다. 

"페미니즘이란 여성들이, 남자들이 갖고 있는 모든 권리와 권력 그리고 책임들을 갖고 있는 완전한 인간들이라는 간단한 사고입니다 ."  그녀가 말한다.  "우리는 성(gender)이 두가지지만 우리 모두 사랑하고 일하고 안전과 모험을 원하는 사람들이란 겁니다..:  킨들에 A Letter to the President,라는 책에서 그녀는 그 주제에 관해 자세히 설명한다.  "페미니즘은, 선물이 아니라 양 성/젠더의 동등함을 의미하는 것이고 인간의 긴본권이다.  이것은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다.  성/젠더(gender)간의 동등함 없이 민주주의는 없다.  한 젠더/성이 권력이나 돈, 대표직과 건강관리를 독점한다면 우리는 아직 문명화된 민주주의가 아니다."

 

종의 여성들 덕분에 우리는 지금 많은 권리와 특혜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 30대들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의하는 것을 거부한다.  "가끔 젊은 여성들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회피하는데 그건 그 단어가 잘못 해석이 되어서죠." 종이 말한다.  "하지만 난 돈을 벌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아이들을 자기가 원하는만큼의 숫자만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원치 않는 젊은 여성들을 거의 만나지 못해요.  그게 페미니즘이 아니면 페미니즘이 뭔지 난 모르겠어요."

 

필립로스나 앨리스 먼로같은 작가들과는 달리 종은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다.  아직 다루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다.  "난 이사도라에 관한 네번째 책을 쓰고 싶어요.  할머니가 된 이사도라 말이죠." 그녀는 이사도라 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비행공포의 주인공이자 후속책들의 주인공 이야기다.  "프랑스혁명 시대배경으로 소설을 쓰고 싶어요, 마리 앙트와네트의 절친인 18세기 예술가 루이즈 뷔지 르바룬에 관한 거죠."  현재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다 준비된 시집 하나랑 새 소설이 있어요...나이 들어가면서 그것과 화해하는 60대 여성에 관한 재미있는 책을 끝내는 중이에요.  난 항상 아직 존재하지 않는 여성에 관해 쓰고 싶어했어요.  아직도 진행중이죠."  이렇게 그녀는 15분짜리 인터뷰를 40년짜리로 늘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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