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y Books·승마서적/Horsey books· 승마서적

도미니크의 새책

케이트박 2014. 6. 15. 00:12

마스터 올리비에라의 제자 도미니크 바비에의 책

Dressage for the New Age

새시대를 위한 클래식 마장마술

전에도 소개를 했지만 다시 읽으면서 너무 좋아서 강추!!

책의 내용이 주옥같다는 표현을 해야할까,

승마책을 딱 한 권 추천 하라고 하면 이 책을 권하겠다.

우리나라에 이 책을 번역해서 소개하면 참 좋겠다.

 

 

도미니크가 세번째로 낸 책.

The Alchemy of Lightness

도미니크는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전통 클래식 승마를 가르치며 그 중심에는 lightness가 있다.

말이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것을 배워

 사람은 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비켜서는? 정도의 고전 기승법이다.

그의 책에는 그가  고삐가 아니라 얇은 줄 하나로 말을 타는 사진이 나온다.

클래식 드레사지에는 고삐를 어깨가 아프도록 당기거나 하프홀트half halt라는 것은 절대 없다.

스스로 균형을 잡아 운동하면 자연스레 이행이 일어나는 것이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아름답고 멋진 승마방법이 있다는 것이 생각만해도 얼마나 좋은가.

말을 존중하면서 말에게 존중을 받으며 점잖고 기품있게 타는 것이  이 클래식 드레사지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새로운 책은 거의 馬道에 관한 책이라고 해야겠다.

가볍게 타는 연금술사?

말은 사람을 내면을 비춰주는 순수한 pure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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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말타고 놀았지만 이제 그냥 말 타는 것이 아니라

승마에 진지하게 접근해서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려고 한다.

마장마술을 배우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았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명상적이고 자기훈련의 퀄리티가 있는줄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단지 왜 하는지도 모르고 따라서 해야 하는 규율 같은 것이 숨막히게 느껴지고

매일 같은 것을 반복하여 배우는 것에 대한 필요나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요즘 말의 태생적 불균형과 진직성 훈련을 공부하고 나서

마장마술의 훈련과 바른 기승법이 왜 필요한지 또 얼마나 중요하고 좋은지 깨달았다.

그러고 보니 이 클래식 마장마술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잘 배우고픈 마음이 든다.

말을 타며 논 지는 오래 되었는데 제대로 배우고 싶은 생각이 이제야 드는 것을 보니

다음 단계로 진화?할 시간이 된 모양이다.

 

누구나 승마에 접근하는 방법과 과정이 다르지만

모든 사람이 다 다르게 생겼듯이 배워가는 환경이 다르니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서러브렛으로 시작하여 외승으로 빠지거나 드레사지로 나가는데

그라운드에서 노는 것은 의외로 대부분이 건너뛰는 미지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실은 가장 먼저 기본으로 말의 습성과 심리, 몸짓언어부터 배우고 시작하면 참 좋은데 말이다.

처음부터 나의 선택은 그라운드에서 말과 노는 것, 관리하고 심리와 습성을 아는 것,

말을 다루는 것이었기 때문에 내추럴 호스맨십도 배울 수 있었고

말을 매개로 한 자아성장 프로그램도 배울 수 있었다.

 

나도 서러브렛을 타고 외승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고

 아마 마장마술을 하며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같은 일을 오래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이때 자신이 해보지 않는 것을 시도하고

배우는 것은 삶에 활력을 주는데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서러브렛을 타고 달려야 말 탄 것 같다는 분들도 많으나

위험한 일을 한 번 겪으면서 생각을 바꾸고 마장마술을 하거나 새로운 것을 찾는 분들이 계시다.

이때에 마장마술을 배우는 것도 좋은 변화와 배움의 계기가 될 것이다.

 

나도 장군이를 보내고 정체감이 있었는데 좋은 승용마 루시타노를 갖게 되니 

이렇게 머리가 좋고 가볍고 협조적인 말을 위해 마장마술을 배우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은 서러브렛을 타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좋지

루시타노를 타고 서러브렛처럼 달리려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고급세단으로 오프로드 경주를 하려는 것과 같을 것이다.

 

고삐를 당기기 싫어서 기승레슨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말에게 미안했었는데

이 클래식 드레사지는 고삐를 손가락으로 가지고 노는 정도라 당겨서 타지 않아 더 좋다.

전에 앤Anne에게 배웠던 것 중에 두가지가 머릿속에 꾸준히 남았던 것이 있는데

손가락으로 고삐를 만지작? 하여 컨택을 유지하는 것과 자세로 정지하는 것이다.

그땐 코끼리 다리를 만지듯 부분적인 것만 들었지 전체적인 연결을 할 수가 없었다.

이번엔 말녀석들도 앤이 조율을 하고 가니 일하는 자세도 달라지고 나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생각해보니 아마 처음 장군이를 키우기 시작할 때 클래식 드레사지 방법으로 레슨 받았던 것 때문에

고삐를 꾸준히 당겨 유지하는 레슨에 대한 스트레스와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다.

마치 자유롭게 사는 말들을 보고나면 마장에 갖혀있는 말들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되듯이.

 이제 전체적인 그림을 보게 되니 이해가 되고 잘 배우고픈 마음이 생긴다.

무거워 박차 없이 보내기 힘든 웜블러드와는 달리 

당기지 않아도 가볍게 탈 수 있는 루시타노와는 클래식 드레사지를 배우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알아서 숙여주고 알아서 맞춰주려고 하는 이 영리한 말들을 힘들여 당겨서 탈 필요가 없다.

 

꼭 무슨 대회를 나가서 상을 타거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것을 즐기고 편안히 타면서 자신의 내면도 함께 성장시켜 가는 것은 참 좋을 것 같다.

남이 인식하는 잣대로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한다.

마라톤에 참여한 것 자체로 즐거워 하는 것을 배워야지 몇등했냐고 묻고 등수에 들지 않았으면 실망하는

이제 그런 강박적인 비교나 자기 과시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가꾸어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떤 동작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를 충분히 하는 것 부터 새로운 동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고

무엇을 하려는 생각으로 급하게 서둘렀던 것들을 스스로 돌아보며 삶속의 모든 것은 과정이 그 목표이고

현재에 존재하며 사는 것만이 리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도미니크의 책, 주옥같은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수많은 생각이 스치고 배움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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