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대회나 외승을 다니다보면 유독 놀라는 말들이 있다. 현수막, 파라솥, 양산, 깃발등의 물체에 대한 둔감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모 지구력 대회에서 통과선에 놓여있는 깃발이 펄럭거리는탓에 출발 점에서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포기한 경우도 봤다. 외승을 자주 나가거나 대회에 자주 나갈 말이라면 반드시 해둬야 할 둔감화 훈련 중 하나다.
최근 삼돌님의 우산 둔감화를 보고 춘불이에게도 시켜본다.
주의: 우산에 대해서는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말이든 사람이든 다칠만한 위험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안전모와 장갑을 필히 착용할 것.
준비물: 색깔별로 다른 우산 2개. 장갑, 굴레, 조마끈, 안전모
조마삭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우산 두개를 쥐고 장애물이 없는 넓은 공간으로 이동한다.
조마줄을 훈련 굴레에 연결시켜놓은채 우산 냄새를 맡게 해준다.
춘불이: 길다랗게 생긴 저건 뭐시여?
우산을 편다(순간적으로 강하게 거부할 수 있으니 주위에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하고 조마줄에 의한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콧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뒷걸음 치며 내빼려한다.
춘불이: 옴마야,,, 저시키가 당근 하나 먹이더만 소리나는 커졌다 작아졌다하는 것 가지고 나 죽이려나 브다야...
동일한 리듬으로 우산을 폈다가 접었다를 반복 한다. 적응할 때까지 계속 한다. 놀라는 정도가 어느새 줄어들더니 잔잔해진다.
(둔감화 상태: 고개를 낮추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눈을 깜빡거림)
펼때는 적응이 되는데 접을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움찔움찔). 우산을 접는 행동(살짝 폈다가 접음)만 안정을 찾을 때까지 계속한다.
춘불이: 아~~~ 별거 아닌거구나~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우산을 접은채로 갈기,복대, 목을 쓰다듬어준다. 냄새를 다시 맡게 해준다(말이 냄새를 맡고 나면 한번 깨물어보기도 한다).
<우산 둔감화, 구글 이미지>
다른 쪽 방향에도 동일하게 해준다(다른 쪽 방향을 할땐 또 다시 처음이라고 생각해야한다. 방심은 근물!).
반대 방향까지 되었으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처음부터 해본다.
좌우 방향으로 적응이 되었으면 우산을 편채로 말의 머리위로 올려본다(주의 ! 말이 기립할수도 있음). 또 놀란다. 동작을 빠르게 하면 할수록 많이 놀라기 때문에 적응이 될때까지는 동작을 천천히 하도록 한다(대신 일정한 리듬으로).
우산의 색상을 바꾸고 시도한다. 또 놀란다. 위의 과정 반복. 다행스럽게도 둔감화되는데까지 시간이 처음보다 짧다.
며칠 후 다시 우산에 대한 둔감화를 시행해서 둔감화가 잘 되었는지 확인한다.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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