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Thoughts·승마인 생각

어허 참

케이트박 2021. 8. 9. 15:24

말이 거부해서 실격을 당했다.

날감정을 조금도 거르지 않고 아이처럼 우는 기승자를 보면서...

와우ㅡ

(나도 이 사건을 보면서 날감정이 막 올라와 거르지 않고 글을 썼다 고쳤다.

자신을 대변하지 못하는 동물들에 관한 것이라면 아직 날감정들이 이렇게 많이 건드려진다..)

한글 기사: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okyo-olympics-striking-horse-suspended_kr_61106ffae4b05f81570bdfe0

 

 

페북에서의 댓글:

A great rider would never have forced it. It is just to leave the arena and cry in backstage. Horses are not machines. This horse was trying everything to tell it's rider something was wrong and the rider didn't listen.

훌륭한 기승자는 강제로 하려고 하지 않았을것야. 경기장을 나와서 뒤에서 우는거지. 말은 기계가 아니야. 이 말은 기승자에게 뭔가 잘못 됐다고 모든 걸 다해서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기승자가 듣지 않은거야.

Her coach punched that horse.그녀의 코치가 말을 주먹으로 때렸어. 

Maybe that should be the main concern rather than the woman child’s hurt feelings.

다 큰 아이같은 여자의 상처받은 기분보다 아마 그게 더 중

요한 문젤거야

Well he’s certainly not going to jump while you’re having a meltdown. There’s a reason he’s carrying his head in that weird way and refusing to jump. Not always about you my dear.

울고불고 하는데 말이 결코 장애물을 넘을리가 없지. 머리를 저렇게 이상하게 들면서 거부하는 걸 보면 이유가 있을거야.

항상 너에 관한 것이 아니야 얘야.

Poor horse!!! 말이 딱하네!!!

look at the horses head and mouth pain shows 말 머리랑 입을 봐, 아픈게 보이쟎아

말,말,말...

 

 

이 기승자는 채찍으로 여러번 말을 때려서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그 코치는 말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것이 비디오에 찍혀 블랙카드를 받고 경기에서 탈락 됐다.

https://www.abc.net.au/news/2021-08-08/german-coach-suspended-for-striking-horse-at-olympics/100359316

 

German coach suspended for striking horse at Olympics

A German coach at the Tokyo Olympics is suspended after being filmed hitting an uncooperative horse during the women’s modern pentathlon competition. 

www.abc.net.au

말을 거칠게 다루어서 관련된 여러 단체에서는 이런 행동은 이 스포츠와 관계가 없는 행동이며

앞으로는 경기규칙이 동물학대 방지를 위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현대 국제 5종경기 이사회UIPM에서는 이런 행동이 규정을 어긴것이라며 판단했다.

https://www.theguardian.com/sport/2021/aug/07/german-modern-pentathlon-kim-raisner-coach-thrown-out-of-tokyo-olympics-for-punching-horse-annika-schleu

 

German modern pentathlon coach thrown out of Olympics for punching horse

A German modern pentathlon coach has been thrown out of the Tokyo Olympics for punching a horse during competition

www.theguardian.com

 

그럼에도 어떤 신문 기사에는 말이 적대적으로Belligerently 거부해서 실격됐다고 말탓을 한다.

저 말의 눈이 보이지 않나??

사람들이 말을 기계처럼 훈련시켜서 자기 원하는대로 하길 원한다.

 

"나는 타는 물건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아틸라.

(지금도 덕분에 날마다 매우 즐겁게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

말은 자기의 몸과 감정적 상태나 의견을 존중받고 같이 일하고 싶어한다.

우격다짐으로 때려서 시키고, 그렇게 참아온 순한 말들은 시키는대로 하기는 하지만

말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결정적 순간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자기의 목숨을 맡길만한 리더가 아닌데 어떻게 목숨걸고 뛰어넘을 자신감이 생길까...?

말이 "이 사람이라면 시키는대로 해도 괜찮을거야, 문제 없을거야"라고 믿어야 한다.

 

말이 퍼포먼스를 할 때 어떤 훈련을 받았느냐에 따라 그 질이 달라진다.

긴장하고 땀을 뻘뻘 흘리는 말이 있는가 하면

부드럽고 자유롭게 물 흐르듯 하는 퍼포머들이 있다.

어떤 유명한 드레사지 선수는 말을 다리를 채찍으로 때려서 훈련시킨단다.

뭣이 중헌디...??

 

말을 굳이 타야하는 건 왜일까?

승마는 조화로운 관계와 소통을 통한 말과 사람의 팀웍이지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 동물 훈련이 아니라는 말이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동물에 관한 일을 해서는 안되며

자기 에고가 동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도 동물을 키우거나 일해서는 안된다.

생명을 수단으로 생각하니까.

자기 에고가 더 중요한 사람들은 동물을 아끼는 마음이 없다.

그런 사람들이 무책임한 반려동물 주인이 되고 남들을 배려할줄 모르는 부모가 된다.

때에 따라 불편하면 키우던 반려동물을 버리기도 하지.

 

옛날, 아주 옛적에는

동물들이 다른 형태를 입은 사람과 같은 영이라고 알고 있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삶을 경험하는 신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게 무지라고?

인간만큼 자연과 분리되어서 순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동물이 뭐가 있을까?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을 거부하고, 함께 살기를 거부하며 같은 종족을 죽이는 동물,

자기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망쳐놓는 것은

인간이 유일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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