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YI·정보/For riders·승마인 상식

마운팅 블록 쓰기

케이트박 2008. 2. 3. 00:38

한국 마장에 갔을때 느낀건 마운팅 블럭을 쓰지 않는다는 것인데

마치 땅에서 말에 오르는 것이 남자답다거나 말을 잘 타는 것이라는 통념(?) 때문인 것 같다.

물론 몸이 가볍고 유연해서 단번에 쉽게 오르면 커다란 무리가 가지는 않겠지만 

마운팅 블럭을 쓰면

땅에서 오를때 안장이 돌려져 말의 어깨나 척추, 등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아주고

안장뼈대에도 무리가 가지 않고 안장이 움직이면서 말이 놀라 움직이거나,

또 그럼으로써 기승자가 다치는 일을 막아준다.

뿐만 아니라 등자 가죽끈이 차이지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해주고

안장이 한쪽으로 쏠린채로 기승하게 되는 것을 막아준다.

 

내가 다니는 홍콩 쟈키클럽에서는 교관도, 십대나 오십대의 남녀 멤버도, 드레사지 심판도

매일 말을 타거나 주말에만 타는 멤버들도 모두가 마운팅 블럭을 써서 타기 때문에

아무도 그걸 부끄럽게 생각한다거나 말을 못타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에 대한 배려이면서 실제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땅에서 탈때 아무도 잡고 있지 않으면 가만히 서있는 말들도 많지 않을 뿐더러

혹시 그렇게 타다가 말이 어떤 소리에 놀라 달리게 되면

여지없이 떨어지거나 의외로 큰 사고를 당할수 있다.

 

마운팅 블록은 여기저기 움직이며 써야 할 경우엔 가볍고 튼튼하며 바닥이 넓어

모래에 세워도 넘어가지 않는 것이어야 하고

한군데 고정을 시켜놓는 것도 좋다.

쟈키 클럽에서는 마장 여기 저기 몇군데 양동이에 시멘트를 부어 만들었거나

네모지게 만든 마운팅 블럭이 있다.

 

난 쟈키클럽에서 승마를 배워서 땅에서 오르는 것을 배운적이 없고

대개 주로 마장에서 타기때문에 꼭 배우라고 말하는 교관도 없었다.

단지 외승가서 내렸다가 타야 할 경우에 딛고 탈 것이 없는 경우

등자를 길게 내려 오르는 것을 다른 친구들에게서 보고 배웠지만

그것도 아주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서 한다.

 

한번에 민첩하게 오르는 일에 익숙치 않으면 오르다가 말의 배를 차거나

말의 등이 안장이 쏠리면서 당기기 때문에 말이 움직이기 쉽고

아무리 말이 천천히 움직이더라도 기승자가 매달린 상태에서 빨리 걷게 되어

 균형을 잃으면 떨어져 사고의 위험이 크다.

발이 등자에 걸리거나 어정쩡하게 떨어지면 크게 다칠수 있다.

 

한국에도 바른 이해와 안전한 승마 문화가 정착이 되었으면 한다.

까짓 남들이 말을 못탄다고 하면 어떤가, 또 못타면 어떤가..

내가 다치거나 말의 척추가 상해 오래 탈 수 없는 것 보다는 낫지 않나 싶다.Mounting_Block_Pin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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