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말들을 무리에서 떼어 데려다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부린다면
말에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말에 대해 일아갈수록 말의 웰빙이 퍼포먼스와 뗄 수 없는 직접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데
이것은 사람처럼 말들도 민감한 신체구조를 가진 산 동물이기 때문에 아프기도 하고
먹는 것과 쉬는 것, 운동 방법에 따라 또 대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쨋거나 말은 우리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잘 돌봐야 하는 것이다.
기계나 소모품처럼 생각하고 탄다면 그 말은 아무리 훌륭하고 건강한 말이라도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일찍 몸과 정신이 망가져 오래 탈 수가 없을뿐더러 사람이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자신도 이 지구에 태어나 살아가는 생명체로서 다른 생명체에게 그헐게 대할 권리가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말도 사람처럼, 아니 사람보다 더 민감하게 감정을 다 느끼기 때문이다.
말에게 쓰는 안장이나 굴레, 재갈도 잘 맞아야 하는데 특히 안장은 말의 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맞지 않으면 허리와 어깨가 아파 심할 경우 일하기를 거부하게 된다.
사람에게만 노동자의 권익/권리가 있는 것을 아닐게다.
우리가 엎드려서 아이를 엎고 긴다고 치고 만약 이때 얹는 안장이 있는데 그게 맞지 않아 어깻죽지에 걸려 아프거나
한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면 짧은 거리를 기어가기도 힘이 들 것이다.
이것이 지속된다면 멍이 들고 안장을 내려놓아도 아플 것이다.
안장이 너무 뒤에 위치하거나 아이가 타고 무게로 찧는다면 허리의 약한 부분이 아파 견디기 힘들 것이다.
똑같다.
아무 안장이나 얹고 모든 말에게 쓰라고 하는 것은
마치 사람의 체형이 다 다른데 같은 신발이나 바지를 신으라고 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어깨 높낮이가 다르고, 좌우가 다르고, 넓이가 다르기 때문에 잘 맞는 안장을 써야 아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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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블로그에 소개 한 일이 있지만, 캐나다에서 에어 안장을 만드는 댄 크루치가 왔다.
정규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에 다녀가는데 안장에 관해 강의도 하고 맞춰 쓰고 있는 안장을 다시 손봐주기도 한다.
안장은 써본 중에 제일 좋지만 값도 비싸고 매번 손을 봐줄때도 비용을 내서 싸지가 않다.
새 말을 살때마다 말에게 맞는 안장을 사야하는 것에 비해 같은 안장을 조절해서 다시 말에 맞게 하니
그렇게 보면 꼭 비싸다고 할 수는 없으나 어쨋건 돈이 드는 안장이다.
양털이 아니라 공기가 들어있어 딱이 한군데 눌려 아픈 일이 없고
공기도 필요에 따라 더 넣거나 줄일 수 있고 말에 따라 안장의 넓이를 조절할 수 있다.
장군이가 쓰던 안장을 금바리에게 얹어보았다.
금바리 어깨가 좁아 안장 앞부분/전교가 내려와 어깨를 누른다.
넓은 것이 좁은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어쨋거나 금바리 몸에 맞추어 주기로 했다.
약 2년후 운동하고 몸이 좋아지면 모양이 바뀌어 다시 몸에 맞게 조절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안장은 앉는 부분이 땅과 일직선으로 평행하며 전교를 눌렀을때 쑥 내려가거나 전후좌우로 흔들거리지 않아야 한다.
댄이 안장을 다시 조절하고 있다.
저 틀을 가지고 다니면서 안장을 조절해준다.
공기튜브를 빼고 다시 공기를 주입한다.
장군이보다 등이 더 꺼져있어 패널에 공기를 더 넣어주는 것이다.
말의 허리는 써스펜션 브릿지/현수교와 같아서 가장 무게를 잘 받쳐주는 곳에 안장을 얹는 것이다.
말이 운동할때는 서 있을때 어깨뼈에서 어른 손바닥 가장 넓은 곳 하나 정도 뒷쪽으로 어깨뼈가 움직인다.
이때 안장뼈대/saddle tree point에 눌려 자꾸 부딛치면 아프고 멍이 든다.
이 안장뼈대가 유난히 누르지 않아 말의 운동하는 어깨뼈에 걸리적 거리지 않아야 한다.
말은 먹는 것, 안장, 굴레/재갈, 장제, 훈련, 기승자(의 운동방법),수의사/마치의 등등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진다.
이것들은 마치 자전거 바퀴의 살처럼 빠질 수 없이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만큼 말의 웰빙이 퍼포먼스에 중요하기 때문에
"똥말"은 "똥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지 원래 "똥말"이라는 것은 없다.ㅎㅎㅎ
말을 잘 돌보고 관리하면 오래 안전하고 즐겁게 말과 교감하며 탈 수 있다.
비싸고 좋은 안장이 아니더래도 아프지 않은가 살펴주고 안장아래 깔개를 두껍게 깔아준다든지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돌보고 아껴주면 말도 느끼고 알며 반응한다.
역시 모든 것은 의도에 달렸다.
개처럼 자신을 따르는 말과 친하게 놀며 타고 다니고 돌보는 즐거움을 가지고 오래 말을 타는 분들이 많아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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