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놓아 키우는 망아지들도 마방굴레를 씌우는 연습을 조금씩 해두면
필요할때 스트레스 없이 쉽게 마방굴레를 씌워 데리고 다닐 수 있어 좋다.
말들끼리 지내며 자란 말들은 사람들을 피하는 일이 흔하다.
먼저 사람에게 곁을 주지 않는 말들은 사람과 익숙하게 하고 좋아하도록 해야된다.
사람이 다가가면 이리저리 도망을 다니더래도 먹을때는 한군데 서있으니 그때를 이용한다.
뒤에 서거나 갑자기 다가가면 놀라니 말주변에서는 천천히 느긋하게 행동한다.
도망을 가서 옆에 서지 못하면 먹이통 건너편에 선다.
내가 쓰는 방법은 그루밍 도구를 가지고 브러쉬로 몸을 솔질해주어 기분을 좋게 해주면서
사람의 손이 닿는 것을 익숙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겨울털갈이를 할때는 솔질을 해주면 시원해서 좋아한다.
너무 세지 않게 말의 반응을 보아가며 솔질을 천천히 해준다.
먹을때 몸을 솔질해주면 그다지 꺼려하지 않아 훈련을 시작하기 쉽다.
싫어하여 피하면 피하게 두면서 밀당을 거듭하면서 서서히 온몸을 쓰다듬고 솔질한다.
하루에 사료를 먹을 시간 세 번 정도에 걸쳐 십분씩 세 번,
전부 삼십분정도씩만 며칠 해도 많이 달라진다.
사람이 부르면 오도록 휘파람이나 뽀뽀하는 소리를 내어 부르는 것을 시작한다.
내가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고 칭찬과 보상으로 반복하면
사람과의 접촉이 즐거운 일이 되어 잘한다.
마방굴레가 주둥이에 닿게 하고 그 "우연"한 사건에 말과자나 당근 썬 것등으로 보상을 한다.
사료 한줌을 쥐고 있다가 조금씩 먹게 해도 좋은데 반드시 한가지 소리를 내고 주어야
손만 보면 먹을 것을 찾아 깨무는 버릇이 들지 않으니 기억해야한다.
가만히 주둥이에 마방굴레가 닿아도 받아들이고 도망가지 않으면
칭찬과 보상을 해주는 훈련을 반복한다.
이것이 확실해지면 다음단계로 넘어가서 마방굴레가 쑥 얼굴에 올라가도 가만히 있는 훈련을 한다.
그 다음엔 마방굴레 긴 머리끈이 귀 뒤로 넘어가도 받아들이는 훈련을 한다.
그리고나서 가만히 잠그는 시늉을 하고 잠그지는 않는다.
이단계가 되면 잠근후 몇초후에 다시 풀어준다.
다음엔 완전히 씌우고 잠글 수 있다.
잠시 씌우고 몇분 후에 풀어준다.
이렇게 하여 도망다니며 헐터를 하기 거부하는 한 살짜리 망아지에게
마방굴레 가져가서 씌우는데 성공한 것이 삼십분이 채 안걸렸다.
물론 하루 전날 한 시간가량
그리고 다시 그날 아침 한시간 따라다니며 솔질해준 것을 뺀 시간이다.
먼저 솔질로 안면을 터놔서(?) 긴장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말친구들과 같이 묶이지 않은 상태에서 느긋하게 하여 빠른 시간에 손쉽게 되었다.
말의 심리를 알고 말의 입장에 서서 배울 것을 작은 단계별로 나누어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칭찬과 보상을 해주면서 반복을 하면 말은 무엇이든 쉽고 즐겁게 배운다.
원리만 알면 응용하여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른 방법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