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를 신나게 뛰어놀라고 마장에 풀어놓았다.
풀밭에 늘 있어도 모래마장에서 뛰는 것은 또 다르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이렇게 해주면 참 좋다.
한녀석은 드러누워 모래목욕을 한다.
디디는 장난기가 동했다.
눈빛이 기회를 찾아 놀자고 쫓을 기세다.
혼자 신이나서 껑충껑충 어쩔줄을 모른다.
잘코의 뒷모습을 보면 경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으와~~신나서 못참겠당~~~ 디디가 꼬리를 한껏 치켜세우고 먼지를 날리며 달린다.
디디가 뒷발질 한 번
잘코도 한 번
하지만 더 가까이 오면 차버릴거야...잘코의 얼굴과 귀, 그리고 뒷다리가 경고한다.
차일까봐 고개를 치켜들고 피하면서 쳐다보는 디디.
디디가 쫓아다니면 귀챦아서 떼어놓으려고 급정거.
그만 하란말야.
잘코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디디는 계속 잘코를 몰아세운다.
거세하지 않은 숫말은 때로는 예측할 수가 없다.
갑자기 무슨 스윗치가 켜진듯 평소의 순한 모습과 다르게 변하여 숫놈의 기질이 나타난다.
같이 잘 놀다가도 심하게 다른 말을 몰아세우고 쫓아 서로 위험하게 될 수도 있다.
디디가 장난이 거칠어져 둘을 떼어놓았다.
놀면서도 승부욕이 앞서는 건 숫놈의 기질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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