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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눈물-틸리컴 Black Fish

케이트박 2014. 2. 3. 10:45

 

아세요?

바다는 오해받는 상어의 눈물 때문에 짜답니다.

 


...또는 

해양공원의 즐거운 쇼를 위해

인간들에게 자식을 빼앗긴 어미 범고래Orca들과 돌고래들의 눈물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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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피시Black Fish 

틸리컴의 이야기

영화는 아래 링크..강추!

https://freevideo.me/movies/2490060-blackfish-2013.html

한 번 보고 그 강한 충격이 며칠이나 갔다.

부분적인 것은 한 번 본 것이라 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생각나는대로 정리해서 내용을 올린다.


 

1983년 해양쇼에 쓰이는 커다란 범고래 새끼를 잡기 위해 아이스랜드 동쪽 해상에서

평생 각종 험한 일과 뱃일의 경험이 풍부한 선장이 모는 배와 스피드보트.

 수류탄,헬리콥터를 동원해 부근의 범고래떼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배의 선장과 이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범고래 무리를 쫓는 일은 흥분이 되는 일이 었으나 

점차로 이것이 심각한 법적이고 도덕적 문제가 있음을 사람들은 깨닫기 시작했다.



범고래들은 이미 사람들이 새끼들을 납치해간다는 것을 겪어 알고 있으므로

두 떼로 나뉘어 한 떼는 어미와 새끼들, 다른 한 떼는 나머지 범고래들로 나누어

작은 만을 두고 사람들을 유인했다.

이내 자기들이 쫓던 무리가 새끼들이 없는 것임을 알고 사람들은

헬리콥터로 다시 어미와 새끼가 있는 떼를 구석으로 몰아 포획작전을 시작했다.

포획이 시작되면서 어미들은 새끼곁을 떠나지 않고 모든 떼가 함께 소리를 지르며 

포획된 새끼와 어미가 서로를 향해 애간장이 끓는 소리로 끊임없이 부르짖었다.

이것을 본 세상의 온갖 풍파를 겪은 나이 든 선장은  이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거린다.

"그건 사람이 할 짓이 못되는 일이었어요..."

새끼를 한 마리 잡는데 몇마리가 그 과정에 죽었다.

그 어미 범고래떼와 새끼는 서로를 부르며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으나 

오랫동안 그 무리는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범고래떼는 무리마다 다른 소리로 소통하기 때문에 다른 떼에서 온 범고래는 마치

다른 나라에서 온 것 처럼 언어소통을 하지 못한다.

졸지에 어미와 가족들을 잃고 작은 물탱크에 말도 통하지 않는 무시무시한 암범고래들과 놓여지자

도망 갈 데도 없는 물탱크에서 그 암범고래들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아 

그 어린 범고래는 매일 온몸에 피가 나고 심한 상처가 생겼다.

이에 해양공원에서 이 아기 범고래를 따로 가두어 놓게 되었는데

훈련과 쇼 시간만 빼고 이렇고 독방 신세를 지며 살게 되었다.

이 쇼를 위한 훈련은 징벌도 있어서 새로 들어온 범고래 하나가 잘 하지 못하면 전체가 다 먹지 못하여

종종 배고프고 이에 화가 난 다른 범고래들로부터 더욱더 격리되며 다 자란 수범고래가 되었다.



해양동물원에서는 새끼를 낳게 하기 위해 이 수범고래의 정액을 채취하는데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마치  아동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듯한 역겨움을 지울 수 없다.

MRI로 본 범고래의 두뇌는 사람보다 더 풍부한 감정을 느끼며 

감정과 사회성이 고도로 발달한 동물임을 알 수 있다.

어릴때부터 납치와 분리, 격리, 자유의 박탈의, 노동의 기나긴 삶을 살게 하는 것도 부족해

눕혀놓고 정액을 채취하는 일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정말 우리 인간들은 모르는 걸까?

 

 

이렇게 해서 임신이 되고 새끼를 낳은 한 어미 범고래는 늘 곁에 따라다니는 새끼가 있었는데

쇼에 방해가 된다하여 해양공원측이 어미로부터 네다섯살에 떼어내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

새끼와 어미가 서로 부르짖으며 헤어지고나서

그 어미는 오랫동안 슬프게 울면서 먹지도 않고 멍하니 물에 떠있기만 했다.

그 어미의 울음소리는 해양공원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사람들마저

처음 들었던 범고래의 절규라고 했다.

어미범고래는  다시 간신히 먹기 시작하고 다시 해양공원 쇼에 투입되어 일을 하게 된다.

 

 

한편 해양공원에서는 범고래가 야생에서는 20-30년 밖에 살지 못하지만

해양공원의 의료관리로 더 오래 살며,

수범고래의 등지느러미가 꺾어져 휘는 것도 흔한 일이라고 사람들에게 잘못 홍보하고 있다.

실상 범고래는 야생에서사람만큼 수명이 긴 것이 사실이며 100살까지도 살며

등지느러미가 휘는 일도 거의 없는 일이라고 범고래 생태학자는 말한다.

또한 야생에서  사람을 해치는 일도 없다.

 

1991년 어느날 이 다 자란 수범고래는 

자기와 쇼를 같이 하는 수영선수이자 해양생태학 학생인 파트타임 트레이너를 

물속으로 끌어당겨 죽게 하는데 이 일 후에 이 수범고래가 있던 씨랜드Sealand는 문을 닫는다.

그리고 8년후 올랜도씨월드의 해양공원이 닫은 시간에 몰래 수족관에 잠입한 젊은 남자가

그 수범고래에 물탱크에서 다음날 온몸에 상처를 입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2011년 다시 이 수범고래는 트레이너를 물속으로 당겨 익사하게 하였다.

일의 발단은 그날 범고래들과 돌고래들이 협조를 잘 하지 않아 쇼를 취소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던Dawn과 수범고래는 처음에 호흡이 잘 맞고 협조를 잘 받았으나

나중에 범고래가 한쪽 지느러미를 들고 인사를 하면 보상을 해주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다.

잘하고 한바퀴 돌아왔을 때 호루라기를 불어 돌아오게 했으나 그것을 듣지 못한 범고래는

한바퀴 더 돌고 트레이너에게 와서 물고기를 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던은 훈련의 원칙대로 잘 못 했을 때는 그것을 무시하고 다른 일을 계속 시켰고

화가 난 범고래가 던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게 되었다.

해양공원측에서는 머리를 뒤로 묶은 트레이너 탓이라고 죽은 트레이너를 비난했으나

그녀와 같이 일은 한 동료들은 

하나같이 그것이 그들중 어느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 수범고래의 이름은 틸리컴Tilikum이다.


틸리컴의 입장에서 보면 어릴때부터 어미와 강제로 헤어지는 트라우마를 겪고 살아왔으며

무서운 어른 범고래로부터 공격을 받고 따돌림 당해왔으며

다 자란 후에는 인간으로부터 성폭행도 당하며 격리 감금된 생활을 하는 노동자로서 

스트레스를 풀만한 공간도 없고 자유도 없으며 정당하게 일한 것에도 징벌을 받으며

늘 배고픈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해양공원들의 범고래들은 지능이 아주 높으며 감성도 풍부한 존재로서 

매일을 견딜 수 없는 지루함과 스트레스속에서 살아가며 

일종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고 말한다.

실상 동물원의 동물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까닭 없이 독방에서 감옥신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굳이 동물원이 동물을 보호한다고 말을 한다면,

자연에서 동물들의 개채수가 적어지는 것은 번식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살아갈 공간이 인간들의 침입에 의해 점점 줄어들어 살 곳이 없어져인 것에 솔직해져야 한다.

작은 공간에 갖혀 미칠듯이 지루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는 것을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며 이제 더이상 몇사람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다.

우리안에서 자꾸 왔다갔다 반복하여 움직이는 것은 스트레스의 표현이다.

아직도 인간과 인간아닌 다른 동물들이 자유에 대해 다르게 느낄 것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상하다.

 


한때 해양공원에서 일하던 트레이너들은 처음에는 하나같이 이 놀라운 동물 범고래에게 이끌려

함께 하고 싶어서 트레이너가 되었고 일을 했고 이 범고래들을 보호하고 싶었지만 아무런 결정권이 없는 그들은

이런 환경에 실망하여 떠나게 되었다.

또한 그들은 정작 그들이 훈련하고 함께 일하는 범고래에 대해 

그 자연상태에서의 삶이나 심리에 대해 알지 못하며 일을 했다고 한다.

 그들중 한 사람은, 

"나의 세살 짜리 딸아이가 사람들이 콘크리트 수족관에 이 고도로 진화하고 지적인 동물을 

가두어 놓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자라길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의 친척뻘인 이 동물들을 우리가 지구에서 이렇게 대접한다고 생각하지 않길 원해요.

범죄와 같이 흉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한다.

 

 

"뭔가 잘못 되었어요.  틸리컴에겐 뭔가 문제가 있는 거에요.  

동물을 이해하고 그런 관계에서 보면 틸리컴이 미쳐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욕구불만을 정상적으로 표출할 곳이 없습니다..." 계속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말한다.

"틸리컴을 보면 너무 슬픕니다.  야만적인 행동을 하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틸리컴은 이제 몇시간 그저 멍하니 물속에 있다가 가끔 쇼에서 인사를 하는 정도라고 한다.


사람의 얄팍한 흥미와 재미를 위해서 사람처럼 지능이 높고 감성이 풍부한 동물을 착취해서

이 동물들의 고통으로 돈을 벌고 재미있어하는 우리 인간이 

같은 지구 어머니에게 태어난 다른 동물에게 얼마나 악한 일을 저지르는 것인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동물이 많다는 것에 부끄럽고 함께 고통스럽다.

 

이 영화의 끝에서는

한때 해양공원에서 일하던 트레이너들이 모여 어느날 자연환경인 바다에서 이 범고래떼를 만난다.

쭉 곧은 등지느러미와 열을 지어 물속을 헤엄치는 장관을 보면서

그들은 그런 범고래들을 만나는 것을 영예로운 일이라 말하며 눈물을 감춘다.

 


 

우리가 다음세대에게 자연과 모든 동물들에 관해 진정한 가치를 알게 하려면

이런 그들이 사는 자연환경에서 이 놀라운 동물들을 만나 

자연에 대한 감사와 경외스러운 마음을 갖게 해야 할 것이다.



Free Tilikum:  http://www.freetillynow.org/

 

 


어떤 것이 논리적인가?                                                                           어떤 것이 도덕적인가?



당신의 아이에게 거짓말 하지 마십시요

노예에게는 행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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