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어서 하루만에 끝낸 책
그동안 너무 한가지 종류의 책을 읽어와서 놓친 것이 너무 많아
근자에는 좀 더 다양한 책을 읽으려고 하고 있다.
이미 2011년 미국에서 많은 반응을 일으켰던 책이다.
책 광고와 발췌를 자극적으로 해서 판매와 반응이 대단했지만
저자 에이미는 각종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던 책이다.
어쨋건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고 우스꽝스럽게 스스로를 과장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아이들에 대한 관심, 사랑과 믿음,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기대를 가졌다는 것은
어느 부모들이든 가져야 할 자세인 것 같다.
사랑은 깃털처럼 폭신폭신한 감정이 아니라 행동인 것 처럼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함께 involve 해서 인생여정을 돕고 가는 것이 부모일 것이다.
parenting은 굉장히 개인적인 것이라 모두 다 다르다.
하버드 법대출신 예일대학 교수인 그녀 자신도
엄격하지만 사랑과 커다란 기대가 어우러진 미국이민자 교수의 가정에서 훈육을 받았으며
이것이 그녀의 혹독하리만큼 강한 자녀훈육의 배경이다.
어떤 것도 노력없이 얻어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들은 극히 적기 때문에
부모노력에 따라 자녀들이 성공을 하게 되는 것도 그 일부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서양독자라면
근자 서양부모들이 아이들에 대해 자신들이
지나치게 관대하고 쉽게 포기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될 것 같다.
그냥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없는 법이다.
나는 생각없이 부모가 되었는데
아이들을 닥달하며 키우지 않은 제일 큰 이유는 그 스트레스를 내가 감당할 수도 없었고
나 자신도 뒤늦게 배우는 일에 바쁘기도 했으며
아이들이 그런대로 알아서 잘하는 편이라서기도 했다.
주입식 교육과 시험이 잦은 시스템이 싫어 홍콩학교가 아닌 국제학교를 보낸 것도
아이들이 골고루 경험으로 배우며 지식외에 다양한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고 싶어서다.
덕에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며 여러나라에 가서 봉사도 하며 다른 문화와 계층의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왔으며 악기와 운동, 춤을 즐기게 되었다.
어느 한 문화가 아닌 다양한 문화를 살아가면서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그것이 좋던 나쁘던 어쨋거나 내가 아이들에게 준 것 같다.
영어를 잘 말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이 왜 어떤 농담에 웃는지 이해하고
함께 웃으며 농담을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단어를 외우고 유창한 발음을 공부한다고 되지 않는다.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rapport가 일어나면 쉽게 가까와지고 일을 하기에 부드러운 건 당연하다.
회사에서 모든 직원들이 영어를 잘 말하는데도
유머감각이 있는 아들은 신입 사원이지만 남녀 모든 서양인 상사들이 가깝고 편하게 느껴
부러 미팅에 포함시키며 호감을 갖고 일하는데 모든 것이 순조롭다.
서양인상사라 부담스러워 함께 있어도 멀리 서는 홍콩동료들과 달리 스스럼 없이 옆에 서서
다른 동료들까지 가까와지게 분위기를 융합시키는 일도 잘 하며
매너가 좋은데다 프리젠테이션도 잘해 회사에서도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번 회사 annual party에서 디제이를 맡아 세시간동안 사회를 보고 음악을 담당하기로 되었다.
평소 놀랍게도(!) 음악을 좋아해서 믹스하고 새로운 음악으로 만드는 것이 취미라
대학때도 개인 파티에 음악디제이를 하곤 했단다.
딸은 모바일앱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으며 벌써부터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 커리어를 쌓으려고
일을 하며 이것저것 회사내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 더 큰 일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내 아이들이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하거나 월급이 많은 월가에서 일을 하지는 않지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고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도 감사하다.
사실 공부하고 말타느라 다른 엄마들처럼 많이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하고 간혹 죄책감도 느끼곤 했지만
생각해보면 한가지 몇여름 미국에서 지도를 봐가며 운전을 해 써머캠프를 데리고 가고
영국 캠브리지 써머캠프까지 보낸 나름 열심히 한 부분도 있어 후회는 없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완벽한 부모도 있을 수 없다.
그저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의 능력을 믿어주고 사랑과 자기훈련을 갖도록 해주는 것은 가장 값진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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