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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소처럼 키울 수 없는 이유

케이트박 2015. 4. 24. 08:15

 농가 소득을 위해 말을 싼 값에 나누어 주고 키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말은 먹는 고기가 아니라 운동선수다.

소처럼 키울 수 없다.

 

소 사료를 주고 소처럼 가두어서 키우다가 말이나 사람도 위험하게 된다.

상식적으로 되새김질 하는 소와 그렇지 않은 말의 먹이가 같을 수 없다.

소사료만 먹여 죽게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가두어 키우다 다룰 수 없게 되어 고기로 팔렸다는 소문들이 있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말의 운동의 요구는

그렇지 않은 소와 다르고 다루는 것도 완전히 다르다.

광우병 안걸리는 동물이라고 키우면 좋을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단다.

농가 소득 증대는 생판 모르는 동물을 던져 놓고 무턱대고 시작한다고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말로 돈을 벌 만큼 승마인구도 수요도 충분하지 않다.

 

이 동영상은 말에 대해 모르고 키워볼까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종을 울릴만 하다.

억지로 하려다 사람과 말이 다치니 안타까운 일이다.

말을 다룰 때는 어떤 상황에서도 말과 벽 사이에 갖히는 위치를 피해야 한다.

이미 말의 몸의 언어를 보면 초긴장 폭발 일보직전이다.

이 상태에서 말에게 무엇을 한다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다.

이 동영상에서 사람이 하고자 하는 것이 다리를 밧줄로 묶어 꼼짝 못하게 하여

말 훈련을 하려는 것 같아 보이는데

그것은 이미 지난 세기의 위험한 방법이고 (동영상에 보다시피)

- 몬티 로버츠가 잘못된 것임을 입증한 그의 아버지 세대에서 쓰던 방법이다.

더 나은, 말의 언어로 사람을 받아들이게 하는 말의 언어로 하는 방법이 있다.

(정상적으로 말의 다리를 묶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말의 입장에서는 도망갈 수 없는 좁은 곳에 갖혀서 벌써 목숨이 위험한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목숨 같은 자기 발에 무슨 위험한 짓을 하려는데

그걸 가만히 보고 죽으려고 하는 미련하거나 비정상적인 말은 없다.

말은 위협을 느끼면 생존모드로 바뀌어 아무것도 배울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

 

굳이 몬티로버츠의 조인업을 하지 않아도 시간을 가지고 말을 다루면 된다.

방법을 모르니 억지로 하는 것이다.

말을 다룰 때는 말이 배워야 하는 시간이 든다.

그것이 일주일이든지 한달이든지 일년이든지 시간이 드는 일이지만

억지로 하다가는 서로 다치고 가르칠 수가 없으나

조급하게 맘먹지 않으면 말이 이해하는 방법으로 다루고 생각보다는 빨리 훈련할 수 있게 된다.

적어도 사람이나 말이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지는 않는다.

 

말에게 무엇을 하기 전에(다리를 다루기 전에)

먼저 말이 사람을 싫어 피하지 않도록 안면을 트고(!) 좋아하게 한 다음

(매일 시간을 들이고 가까와진 후)

마방굴레를 쓰는 연습,

묶여 서있는 연습,

쓰다듬고 만지는 것에 익숙하도록 그루밍 연습(긁어주는 것 싫어하는 말 없다)

장갑손으로 몸통 만지기,

장갑손으로 다리 만지기,

다리를 편하게 만지도록 한 후에 다리 들기를 조금씩 연습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것이 느리게 보이지만 힘으로 하려는 것보다 결코 느리지 않으며 더 나은 방법이다.

 

아직도 이런 식으로 다루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동영상에 보듯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말은 어느날 갑자기 억지로 훈련할 수 없다.

농가에서 남의 말만 듣고 섣불리 말을 키우거나 다루지 않기를 바란다.

이미 잘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며 문제가 더 크기 전에 일을 수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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