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엘 걸어가니 달빛이 아직 환하다.
동이 터오는 아침 마장은 조용하다.
아직 3주를 채우지는 않았지만 딱히 흥분하는 멤버도 없고
더워 지치는 날씨에 모두 성격이 느긋한 편이라 아침에 같이 풀밭에 풀어놓았다.
장금이는 삼월이만 있으면 뭐 이래저래 상관 없다.
오사는 밤새 파리막이 옷을 입고 있다.
꼬리가 가려워서 긁었는지 꼬리 위에 시커멓게 흔적이 났다.
그제 어제 물을 뿌려 내리쬐이는 햇살이 뜨거워도 아직 풀이 살아 있다.
이 풀이 다년생이기는 해도 다음달에도 살아 있을까는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도 스프링클러를 틀어놓았다.
은근슬쩍 다가가는 카포테 새로운 멤버가 궁금한 모양이다.
들이대지는 않고 곁을 주면서 간을 본다.
말들도 성격차이가 있어서 리더십도 새친구를 사귀는 것도 각각 다르다.
순해서 말들이 좋아하는 카포테, 그런면에서 디디와 많이 비슷하다.
풀어놓자마자 오사를 따라다니는 삼월이.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오사가 귀를 눕히면서 화를 내 삼월이는 근처만 돌고 있다.
뭐 그리 궁금해...?
'Horse & People·말과 사람 > Kate's Barn·케이트마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장일기 (0) | 2016.08.01 |
---|---|
파리막이옷 (0) | 2016.07.25 |
예초마? (0) | 2016.07.25 |
오사 (0) | 2016.07.23 |
오늘 마장 (0) | 2016.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