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Kate's Barn·케이트마장

8월 마장의 아침

케이트박 2016. 8. 2. 19:38

다섯시에 일찌감치 마장으로 나왔다.

덥지 않아 바쁘게 움직이며 밤새 여기저기 쌓여있는 말똥을 거두었다.

다섯 마리가 되니 치우는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

깔맞춤?

장금이와도 잘 지내는 카포테, 성격이 참 좋다.

아저씨는 카페테라고 부르신다.

칼포테,카포,카페테...음...다 귀엽다.^^


혼자 충실하게 지내는 잘코.

더워서 운동을 적게 하는 바람에 두둥실 궁둥이가 둥그렇게 되었다.

오사와 삼월이.

아직은 둘이 그저 그런 사이...아직 누가 누구를 쫓는지 보지 못했다.


워커에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장금이.

전에도 문을 여니 혼자 멀리서부터 걸어와 워커 안으로 쑥 들어갔다.

오늘은 와서 서서 기다렸다 문을 여니 혼자 들어간다.


장금아, 넌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건데...?

친구가 들어가니 너도 들어가는 거야?

다른 말들도 리드밧줄로 목에 대강 걸고 데려와 문을 열면 그냥 들어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문을 열고 기다리면 알아서 들어가 "참 이상한 녀석들이네" 한다.

좌우 십분마다 방향 바꾸어가며 웜업평보-평보-속보-속보-쿨다운 평보-평보

삼월이는 배가 커져서 혹 무리가 될까봐 하루에 한 번만 운동 시킨다.

운동 끝나면 풀밭에서 천천히 아직도 살아있는 바랭이를 뜯어 먹으며 아래 풀밭으로 내려간다.

아저씨가 아침으로 티모시 3킬로씩과 당근, 약간의 사료를 주시면 아침 일과는 끝.

이렇게 땀을 흘리며 아침을 맞는다.


찍다 보니 삼월이 걸음이 좋지 않아 빼내어 쉬게 했다.

내일 괜찮아졌는지 잘 관찰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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