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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냄새를 맡도록 하라
지난주 지치고 힘든 어느날이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통카와 외승을 할 것이었다. 하지만 날씨가좋지 않았다. 실내마장에서 탈 수도 있었다. 말을 타면 주의를 딴데 돌리고 운동을 해서 기분도 좋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정신상태가 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 그리 하지 않고 그럴 때까지 통카는 내 좋지 않은 기분을 흡수해서 솜씨 좋지 못한 기승자와 상대를 했어야 할 것이다.
대신, 난 통카를 손에 이끌어 데리고 걸었다. 통카에게 채찍과 조마삭줄을 둔감화 시켜왔는데 실내마장을 걸으면서 채찍이랑 조마삭줄을 들고 그냥 터벅터벅 걷는 것이 긴장을 푸는데 필요한 것이었다. 그게 또한 그날 내 울적한 기분을 떨치게 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냥 편하게만 걷는 것은 아니었다. 통카는 어슬렁거리기를 좋아했는데 내가 씩씩하게 걷자고 주장을 했다. 먼쪽 벽에 다다랐을 때 통카의 걸음이 늦어졌다. 조금 줄을 당겨 걸릴 수도 있었지만 이건 통카의 우리 쉬엄쉬엄 합시다 와 다른 것이었다. 통카는 뭔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머리를 살짝 다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나도 쳐다보았다. 실내마장은 깨끗히 치워져 있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최소한 내 인간관점에서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우리 인간들은 세상에 둔감할 수 있다. 통카는 내 팔을 자신의 코로 슬쩍 밀었다. 주의를 기울이라는 녀석의 표시다. 중요한 것인데도 그것에 내가 반응하지 않으면 통카는 이빨로 내 소매를 잡아끌었을 것이다. 살며시, 그러나 고집스럽게.
당신과 말 사이에 대화를 하도록 허락한다면 일어나는 일이다. 말들은 몸짓언어로 소통을 하는데 통카는 이걸 스스로 알아냈다. 우리는 이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통카가 다른 사람에게 이걸 시도 했었더래서 난 이녀석을 다른 방법으로 내 주의를 끌 수 있는 훈련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화가 없는 것 보다 차라리 그게 나은 것 같은데 말이 사람에게 대화를 하는 방법이 없다면 말들이 "갑자기 폭발"하거나 또는 항상 겁먹거나 또는 자신의 필요나 염려에 귀기울여지지 않을 때 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통카가 멈추도록 놓아두었다. 리드줄을 느슨히게 해주었다. 통카가 콧구멍을 크게 벌름거렸다. 뭔가를 경계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뭔가를 확인해야 할 것 같아 보였다.
통카는 이것을 지적했다.
벽에 젖은 부분이 있었다. 거기에 코를 바짝 대고 냄새를 맡았다. 난 그게 뭔지는 몰랐지만 녀석은 몇번 냄새를 맡고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고 우리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통카에게 조사를 하게 하지 않았다면 걷는 내내 거기에서 비켜 틀어돌아서 가야 했을 것이다. 아니면 압력을 주어 똑바로 나랑 같이 걷도록 하던가 말이다. 그래서 그냥 그대로 통카는 그 지점에서 다시는 주저하지 않았다.
통카가 서서 냄새를 맡으려 하고 싶어하는 것은 불복종 하는 것이 아니다. 말들은 시각보다는 (시각은 먼곳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보도록 되어져 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는 집중해서 볼 수 없다.) 후각으로 더 완벽한 정보를 얻는다. 말들은 냄새를 맡아 다른 말이 친구인지 적인지 알아낸다.
말들은 사람의 냄새를 맡을 때도 똑같다. (이건 테호라는 스페인 수말이다. 방금 만났다. 내 냄새를 맡느라 콧구멍이 크게 벌어진 것을 보라, 하지만 귀와 눈은 매우 릴렉스 되어있다 - 난 아주 좋아하는 곳을 긁어주고 있다.)
이것에 관해 다른 블로그에서 쓴 적이 있다. 한 번은, 쇼우에서, 통카가 회색마를 봤는데,`자신의 친구 매기인줄로 생각했었는데 `매기의 도플갱어(( here.) 의 냄새를 확실히 맡고서야 그렇지 않은줄을 깨달은 적이 있었다.
냄새를 맡아 핸폰을 찾기도 했었다! ( here.)
난 항상 통카서 서서 냄새를 맡게 하지는 않는다. 마장마술 테스트 할 때 심판 앞에서 하는 것은 절대 좋지 않다. 그러나 전부든지 아무것도 아니든지 하는 것은 아니다. 관찰과 훈련으로 말은 자신이 무엇을 인지하고 있는지 말할 수 있고 그러면 당신이 그때 서서 냄새 맡는 것이 좋을지 아닐지 내리는 판단을 신뢰하게 된다. 개를 데리고 걷는 것과 같다. 점잖게 걸어야 할 때가 있고 빨리 걸어야 할 때 그리고 다른 때는 세상을 탐험할 때가 있다. (이에 관해서 this) 나는 항상 통카의 의견을 존중한다. 말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다면 왜 말등에 앉아 있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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