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에 석분과 모래를 깔고보니 모래가 깊어 사용 후 평탄작업이 필요하다.
갖고 있는 네발이는 모래에서 헛돌아서 갈 수가 없어 새로 사륜을 사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어제 긴 쇠스랑rake을 손으로 끌어보니 힘이 꽤 드는 일이라 말녀석의 힘을 써보기로 했다.
새로 주문하기는 귀찮고 하여 조마삭복대를 이용하니 이것으로도 충분히 할 수가 있다.
놀고 있던 웨스턴 복대 하나를 가슴팍에 대고 플래쉬 끈으로 양끝을 조마삭 복대 아래로 연결해서 이었다.
쇠줄을 철물점에서 260cm 두 개를 사서 웨스턴복대 고리 양쪽으로 이어 쇠스랑 손잡이에 묶어 써보니
쇠줄이라 튼튼하여 뒤에 끌리는 모래와 쇠스랑의 저항을 거뜬히 이겨 끌 수가 있다.
이것저것 사둔 것들이 요긴하게 쓰이게 됐다.
어제는 노끈에 묶어 뒤에서 긴 조마삭 줄 둘을 써서 밭갈듯이 몰았는데 이것은 그렇게 해도 되고
사람이 옆에서 데리고 걸어도 된다.
말을 다루기 아직 서툰 관리자를 위해 옆에서 데리고 걷도록 했다.
주의할 점:
처음에는 놀랄 수 있으니 천천히 시작한다.
완만하게 회전을 해야 줄이 발에 밟히거나 닿지 않는다.
말과 쇠스랑 사이에 충분한 거리가 있도록 한다.
아주 잘 된다.
이 쇠스랑은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 손재주 많은 전 관리사님이 만들어 두신 모양인데 잘 쓰고 있다.
아직 바닥에 있던 헝겊 조각도 걸러진다.
다 하고 나니 보기도 좋다.
덕분에 사륜차 사지 않고도 평탄작업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다 끝낸 사진.
몇번을 더 해야 완벽하겠지만 이걸로도 대략 만족.
잘코가 힘들까봐 이정도로만 했다.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오후에는 쇠줄을 한 칸 더 위로 올려 했더니 잘코가 옆으로 서도 밟히지 않고
손잡이가 조금 더 올라가 손으로 끄는 것만큼 각이 져 효과적이다.
잘코가 조금 힘이 들겠지만 이것도 일이니 살이 쵸큼 빠질지 모르겠다.ㅋ
말들은 상태가 다 좋다.
오늘은 마치 봄이라도 온 것처럼 햇살이 화장차고 따스했다.
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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