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나오는 말들

티브이는 별로 볼 것이 없어서, 드라마는 보는 시간이 아까워서 거의 보지 않는데

근래에 세 편의 중국 드라마를 봤다.

재미있어서 한 편은 두 번 봤는데 어제 끝낸 드라마 중에

말들이 나오는 장면이 있어서 재미있는 것만 뽑아 올린다.  

 

영상 위에 한글자막을 하다가 올리려니 윈도우 무비메이커가 속을 썩인다.

구글에서 정보수정 업뎃이 안돼서 작업 해놓고 그냥 던졌다.

말을 타는 분들은 아실테니 설명만 올린다.

 

아래 동영상에서 첫번째 나오는 백마는 실제 말을 박제해서 쓴 건가 싶을 정도로 아주 흡사하다.

설마...

이어 나오는 장면에서는 말이 가만히 서있지 않고 게걸음으로 배우를 가리고 화면을 차지해서

연속으로 몇번이나 다시 찍는 것인데 여배우가 ,"말이 나한테 화났나봐.."라고 한다.ㅋㅋ

말을 어떻게 잡고 있어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는지

남자 배우가 고삐가 아닌 굴레의 볼끈을 잡고 있다.

 

다른 장면에서도 봤는데 못찾아 이 클립으로 대신하는데

말을 돌려 갈 때 꼭 고삐를 크게 휘저어 돌리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게 무사답고 씩씩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저러다 말 입 다 망가진다.

살살 돌려도 다 알아듣고 하는데 그걸 모르거나, 제 성이 안차니 과잉행동을 하는듯.

보면서 저절로 입이 오무라지고 어깨가 움츠려진다. 

말 입 아포..

 

이 장면은 왕이 말을 타고 달려와 절벽에 선 여인과 마주하는 장면이다.

말타고 급히 달려와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말들이 너무나 평온하게 몇시간 서있던 말처럼 잠잠히 서있는다.ㅎㅎ

뭐 이야기 하자면 고증에 비춰 대강 비슷하게는 했을텐데

어떤 때는 마필장구가 너무 현대식이라 스토리에 집중이 안될 때가 있다.

어쩌랴...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 열심히 스토리에 몰입해줘야지.

 

늦게 배운 도둑질이 밤새는줄 모른다 했던가,

이틀 밤을 새서 봤다.

이틀 전 보기 시작한 드라마는

드라마 보는 시간이 아까워서 빨리 돌려서 내용을 훑어가면서 궁금한 장면만 보고 끝냈다.

 

우리네가 살아가는 드라마로도 충분한데 그것도 모자라 드라마를 만들어 보는 건 뭔지.ㅎㅎ

욕망욕망욕망...끝없는 욕망에 얽힌 전쟁,정치,사랑 이야기,

신선들이 인간 세계에 내려와 살다가는 "겁을 겪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여러 생을 겪는 이야기.

드라마 절대 안본다는 내가 재미있게 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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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적응 안되는 다음블로그의 개악 어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