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쟈키클럽 마장에서는 마장시스템이 제대로 잘 돌아간다.
이미 영국 마사회 시스템으로 운영한지 오래 되어 매니저가 부지런하면
모든 것이 다 정확하게 돌아간다.
마장을 하는 사람이면 전문적인 관리를 하여 말이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자기 말인데도 말똥도 치우지 않은 곳에 서서 지내게 한다던가
마장 관리가 엉망이라면 그런 곳에서 말을 타고 배우는 것 역시 좋지 않을 것이다.
말을 관리한다든지 말을 탄다든지 어쨋거나 말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은
말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말도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
근자에 말산업을 추진한다고 하여 돈이 될까하고 뛰어들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은 큰 낭패를 보기 쉬울 것이다.
말은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관리나 모든 면에서 소 키우는 것과 다르다.
돈만 따라가면 남들이 좋다는 것 따라하다 다 잃기 쉽다.
뭐 하나가 잘되는 것 같으면 줄줄이 동네마다 몇개씩 생기는 것은 이미 흔한 풍경이다.
그건 자기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말이건 무엇이건 열정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어야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할 수 있고 그렇게 하다보면 그분야에 뛰어나게 될 것이다.
말을 아끼는 마음이나 지식 없이 말을 키우는 사람이라
소사료를 먹여 죽이거나, 콩나물만 주면서 돈이 적게 든다고 자랑하는 것이다.
말에 대해서 모르고 말을 돼지 키우듯 하는 거 아닌가??ㅠㅠ
사람도 어느 동물도 한가지만 먹고 살지 않는다.
말도 여러가지 풀을 먹고 산다.
내 마장에서는 다섯가지 건초를 주고 당근과 때로는 수박, 칡, 콩깍지등 여러가지를 주는데
말이 호강하는 것이 아니라...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호강이라는 것은 사람 생각이지 원래 말은 여러가지 풀을 먹으면서
자연에서 무리지어 자유롭게 사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의 필요에 의해 키운다면 그만큼 대우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승마가 비싼 이유는 사치스러운 옷을 입고 우아하게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 아니라
커다란 살아있는 동물을 관리하고 타는 일이라 워낙 경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마장을 운영해서, 말 가지고 돈을 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제대로 하려면 그만큼 말을 키우고 먹이는데 기본적으로 경비가 많이 든다.
승마를 귀족스포츠네 뭐네 하기 어려운 것이 일반 개인 마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 개든 몇개든 "귀족"들이 쓰는 명품 가방이니 옷이니 자동차니
이미 갖고 계시쟎는가?
말들이 생존을 위해 먹는 것은 명품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건초와 생초다.
먹어야 힘이나서 일을 하고 사람이 잘 관리를 해야 안전하게 타는 게 상식이다.
거기에 드는 돈을 아까와 하는 것은 말의 생존을 위협하는 좁은 생각이다.
싼 값에 최고재료로 정성껏 만든 물건을 살 수는 없다.
좋은 것은 제값을 지불하는 것이 바른 이치다.
승마장에서도 제대로 먹이고 관리하고 제대로 받아야 정상이다.
우리의 목숨을 걸고 몸을 맡겨 타는 말이 건강하고 행복한 말이어야 더 안전하지 않을까?
왜?
우리는 소중하니까.^^
나는 사람들이 쓰는 클럽시설에다 고급장식으로 돈을 들이는 곳보다
고급 가죽소파가 아니라 나무 벤치라도 말들이 잘 관리되는 곳에서 말을 타고 싶을 것이다.
밤에는 풀어놓아 자기네끼리 노는 제주조랑말 승마장에서 말을 타는 것이
하루종일 갖혀지내는 마장의 말을 타는 것보다 마음이 훨씬 편하다.
시설은 귀족처럼 해놓고 말을 노예처럼 잘 먹이지도 않고
더러운 환경에서 아파도 일을 부리는 곳이라면 난 가지 않겠다.
마장관리와 운영 내용을 알지 못하니 비싸네, 귀족승마네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리라.
외국처럼, 승마할 돈이 부족하면 가서 일을 돕고 그 대신 말을 타면 될 것이다.
옷에 때묻히지 않고 채워준 안장위에 올라 타다가 끝나면 내러서 바로 집에 간다면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귀족 승마를 하시는 거다.
승마를 한다면 말똥도 치우고 옷에 말 침이나 털이 잔뜩 묻고 냄새가 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다.
말과 같이 있는게 좋아서 하는 것이 승마의 즐거움 아닐까?
자신을 내세우려고 말을 탄다면 그런 사람에게 말은 도구가 될뿐이다.
말을 아끼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이 말을 탈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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