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RN·배우기/Horses·말 알아가기

포식자와 피식자

케이트박 2014. 5. 12. 09:27

말은 항상 현재now에 산다.

 

말은 풀을 먹고 살며 잡아 먹히는 동물이라 그럴 수 밖에 없다.

풀은 도망가지 않아 말은 빨리 잡아먹으려고 쫓아가며 집중하여 공략할 필요가 없고

잡아 먹히지 않기위해 늘 주위를 인식하여야 하기 때문에

지나간 시간을 생각하거나 미래를 계획하지 않는다.

위급할 때 단시간에 달리기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고 안정하여 있으므로

필요 없는데다 시간을 쏟아 괜시리 힘을 빼지 않으려 한다. 

 

물론 안전한 곳에서는 눕기도 하고 장난도 하며 지내지만

내적으로는 무리의 안정과 외적으로는 안전을 위해

늘 조용히 무리 멤버 사이에 평화를 유지해야

포식자의 주의를 끌지 않아 조용히 지낸다.

또한 말로서는 그저 편안하게 방해받지 않고 사는 것이 최고의 선이다.

이래서 말을 훈련할 때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말의 심리를 이용해서 하면 된다.

원하는 것은 쉽게 하고 쉴 수 있도록

원치 않는 행동은 더 귀찮아지는 결과가 일어나도록 하면 쉽게 가르칠 수 있다.

 

반대로 사람과 같은 무엇을 "잡아먹는" 동물들은

빨리 보상을 받기 위해 집중하고 서두르며 지난 실패로부터 배우고 앞으로를 계획한다.

포식자를 훈련할 때는 더 크고 빠른 보상을 주고 약속하여 가르칠 수 있지만

먹을 것이 도망가지 않는 피식자들에게는 그만한 의미를 주어 더 어려운 일을 시킬 수 없다.

 포식자들에게는 실패가 반드시 죽음에 이르지 않으나

피식자들인 말들에게는 실패란 누군가의 밥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현재에 충실히 살고 살지 않게 되는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말을 보면서 사람들이 생각할만한 것들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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