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 People·말과 사람/Thoughts·승마인 생각

어떤 우리나라 승마장 말들

케이트박 2015. 10. 15. 05:37

 승마하라구요?

...어떤 말들을 타라구요?

 

소 키우듯 말을 키워보라고 농가에 말을 싼 값으로 주면 농가소득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단순무지함.

말은 때려야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는 무지, 생명체에 대한 공감성empathy 부족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이고 일을 부리는 악덕고용주의 탐심, 비양심.

이것들이 합쳐서 말못하는 동물들의 슬픔과 고통을 만들어 내고 죽음으로 몰아낸다.

이 말은 결국 너무 아파서 쓰러졌습니다...

다친 곳을 치료받지 못한채 심한 고통 속에서 계속 사람을 태웠습니다.

태우다 태우다 너무 아파서 그만 여러사람 보는데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상처가 안장에 덮여서 사람들은 모르고 탑니다.

"이말은 왜 안가요?"

"잘 못 보내시니까 그렇죠."

기승자가 저는 말을 타다가 낙마했습니다.

"이 말 저는 것 아니에요?"

"아녜요, 손님이 리듬을 못맞추셔서 그런 거에요."

"이 말 마른 것 아녜요?"

"아녜요, 원래 그래요."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 없이 일어난다.

말의 복지는 기승자의 안전과 직결이 된다는 것을 몰라서일까?

사람이 떨어지면 남들이 안보는 곳에서 쇠파이프로 말을 때리는 승마장 주인이 있단다.

쇠파이프를 긁으며 마방을 지나가는데 말들이 벌벌 떤다고 한다.

잘 먹지도 못하고 아파서 다리가 힘이 풀려 사람이 떨어졌는데 그것 때문에 맞는다.

겉으로 보기엔 번듯해 보이는 승마장이다.

승마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주 바뀌거나 말들이 마르고 행동에 문제가 있는 곳은 가지 말아야 한다.

자신을 위해 돈을 벌어주는 존재에게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굶기고 때리다니

어떤 인간일까?

때로는 인간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슬프다.

 

어떤 말들에게는 눈물과 땀의 댓가로도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

당신이 살뺀다고, 재미있어 좋다고 타지만 당신을 태우는 말은 속으로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도 그 말들과 함께 운다...

 

 

 

 

 

 

'Horse & People·말과 사람 > Thoughts·승마인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의 리더가 되기  (0) 2015.11.11
천고마비  (0) 2015.10.20
말은 팀 파트너  (0) 2015.10.04
좋은 리더  (0) 2015.10.01
굶는 말  (0) 201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