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하도 밟고 다녀 흙이 당쳐져서 물이 내려가지 않아 또 다시 공사.ㅠㅠ
지난번에 공사 한 곳은 잘 내려가는데 하필이면 손이 덜 간 곳에서만 오줌을 누는 말들.
물이 고이고 썩어 하는 수 없이 또 건드려 일을 만든다.
깊이 파고 큰 돌들을 넣고 자갈을 5톤 트럭 한 차 시켜 깔았다.
그리고 모래는 두 차.
주머니에 구멍이 나버렸음.
매우 궁금한 말녀석들.
비가 올 것 같아 마방으로 옮겨 놨더니 여름 장마비처럼 좌악좌악 쏟아진다.
마치 천둥이라도 치는 듯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에 마음이 뒤숭숭 하다.
벌여놓은 일은 비가 와도 마무리 해야 한다.
두 차 다 모래 내려놓고 갔다.
비는 여전히 세차게 온다.
올해는 7,8월 빼고 연중 내내 우기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잠시 비가 개이고 갑자기 쏟아지는 흙탕물에 모래도 쓸려 내려갔다.ㅠㅠ
어쨋거나 공사 한 곳은 물이 잘 빠진다.
점심 때가 지나서 말들은 풀밭으로 보냈다.
물이 고이는 데만 고이지 그렇게 퍼부었는데 풀밭은 멀쩡하다.
위에는 큰 녀석들 차지.
비가 또 올테니 저녁에도 마방신세지만 발 뻗고 잘 잘 것이다.
녀석들은 건초망에 건초만 가득 담아주면 불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일은 햇볕 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