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YI·정보/For horses·돌보기

말 옷 몇가지

케이트박 2005. 3. 12. 11:38


누벼놓은 옷감들중에 제일 점잖은것 고른게 저런 유치한 패턴이다.  어쩜그렇게 색상도 이상한 이쁘지도 않은  패턴도 많고 칙칙하거나 지저분하고 괴상한 패턴이 많은지 당장 옷을 만들어 입혀야하니까 저거라도 사서 옷을 만들어줬다. 
홍콩이 추워야 올해는 9도 에서 5도정도 왔다갔다하니 추운나라와 같지는 않지만 여기는 집에 온방이라는게 없어서 영상에도 사람들이 추워 동사하는일이 종종있다.   난 처음에 홍콩오기전에 영상2도에 사람이 얼어죽었다는 얘길듣고 믿지못했는데 실제 몇해전에는 독거노인들이 많이 추위에 목슴을 잃기도했다.   
 
여하간 말의 몸의 길이를 재서 눈대중으로 했는데 잘 만들어져서 몹시 기뻤다.  재봉질한것도 애들 어렸을때 잠옷이랑 할로윈 옷 만든게 십년전인데도 새삼 만드는 재미가 붙어서 이어서 두벌을 더 만들어 냈다.  조금 더 두꺼운 감은 패턴이 나아서 그런대로 괞챤았고 몇달후에는 파리방지용 망사옷을 몇개만들었다.   근자에는 발목부츠랑 보호대도 만들어 잘쓰고 있다.   이제 쟈키클럽에서는 날 한국 디자이너라고 부르는 승마조교도 생겨날 정도니까.   "오늘은 뭐 새로 만든거 없냐?" 그렇게 날 놀린다.
 
 
이옷은 조금 두터워서 날씨가 영상 10도 정도면 입혀준다.   밤에는 5도 까지 떨어지고 바람도 센데다 창문을 열어두기때문데 춥기때문이다.  말은 서서 자기도 하고 느긋한 놈들은 낮에도 죽은듯이 누워잔다.   어떤 말이 완전히 누운걸 처음 봤을땐 죽었나 싶었다.   낮엔 서서 자는데 밤이되면 많이들 눕는것같다.   조용하고 사람도 없으니까.   아침에 보면 옷에 짚이 묻었거나 젖어있어서 그런줄 알수있다.  


 

이것은 파리가 달라붙는걸 막기위해 많든 망사옷이다.

난 말파리라는것을 비로소 처음 보았다.  그렇게 큰 파리가 있는줄 몰랐다.   나까지도 깨무는데 깜짝놀라게 따끔했다.   말들은 파리가 달라붙으면 쫓느라고 정신을 못차린다.   깨무는데다가 물린자리는 붇기까지한다.   말의 피를 빨아먹어서 손으로 때려잡으면 색이진다.  그래서 파리 스프레이를 뿌리긴하는데 10분밖에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