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는 헐터에 익숙해진적이 있어서 헐터를 받아들이게 가르치는건 훨씬 쉬웠다.
노인은 헐터를 몇 번 냄새 맡도록 해준것 밖엔 없었다.
그리고 나서 천천히 베니의 코에 다섯, 여섯번을 씌웠다 뺐다 한 후에
비로소 제자리에 버클로 고정을 시켰다.
노인은 그것도 버클을 했다 풀었다를 몇번이고 한 후에야 손에 이끌려 데리고 가는것을 시도했다.
놀랍게도 베니는 노인이 시키자 마자 바로 걷기시작했다.
그때까지의 베니의 행동을 봐선 그 반대로 되기 쉽상이었기 때문에 난 놀랄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난 그 말이 순순히 따라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런데 그건 베니가 내 생각을 몇번이고 잘못된 것임을 증명해 준 것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후 몇달에 걸쳐 그 노인은 베니를 훈련하는데 나로 하여금 서서히 돕게했다.
내가 한 것 대부분은 메인 게이트를 따라 앞잔디를 돌아 마방을 통과해서
그의 펜으로 다시 데리고 오는 것이었다.
처음엔 난 그 말을 펜에서 데리고 나와 운동 좀 시키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서서히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베니의 큰 문제중에 하나는 그가 태어나서 쭉 이 노인에게 오기까지
가로 삼십피트, 세로 육십피트인 뒷마당에서 살아 왔다는 것이다.
그는 밖에 나가서 세상을 본적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모든게 그에게는 전부 이상하기만 했다.
뭐가 괜찮고 뭐가 무서워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말은 혹시나 싶어 뭐든지 다 무서워 하였던 것이다.
게이트도 무섭고, 양동이도, 마방문도 창고도 무서웠던 것이다.
노인은 근처에서 닭 몇마리를 키웠는데 그것도 무서워했다.
전신주도, 바위도, 자갈도 짚더미도 고양이나 노인의 트럭까지도 다 무서워했다.
베니를 두둔하자면 사실 노인의 트럭은 나도 조금은 무서웠다.
어쨌거나 나는 그를 데리고 나가 걷는건 운동보다도 주변세상에 적응하게 한다는것임을 알게되었다.
세상에 데리고 나간다는건 베니가 가장하고 싶은 일중에 하나가 아니었다.
처음 석주는 그의 펜에서 데리고 나오게 할수만 있었다.
일단 나오게되자 그야말로 그가 뭐든지에도 쉽게 놀라기때문에
난 항상 발끝으로 걷듯 아주 조심했다.
처음 펜에서 나왔을때 라운드 펜을 지날때 긴장을 늦추는 실수를 했는데
라운드 펜을 지나면서 바람이 조금 불어 게이트가 약간 움직이자
문고리에서 아주 미세한 삐걱소리가 났었다.
베니는 그소리를 들었을뿐만 아니라 아주 싫어했다.
나와 라운드 펜 사이에서 서있던 베니는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것처럼
미세한 삐걱소리에 바로 하늘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내 오른발 새끼 발가락에 딱 착지해 내린것이었다.
천 이백파운드짜리 말이 4온스 나가는 발가락에 내려 앉을땐 딱 두가지 상황이 일어날수 있다.
하나는 말이 실수를 깨닫고 사과를 하려는듯이 발을 들어 올리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발가락이 두 세군데 부러지는것에 놀라고 아파서 지르는 소리에
더욱 더 놀라 더 발을 세게 짓누르는 것이다.
기억하는 바로는 그 상황에서 나중의 경우를 당했다.
어쨋거나 베니가 매일 외출에 편안히 느끼고 더이상 소리나 그림자나 물체에 놀라지 않게 되기까지
아주 아주 오래 걸린것 같았다.
사실, 내 기억이 맞다면 약 칠개월이 지난 다음에 아마 그 다음해 봄이 되어서야
그 노인이 그와 정규적으로 일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노인은 그렇게 오래 기다렸다가 훈련을 시작하는건
베니가 가르쳐주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베니가 주변의 상황에 편하게 느끼지 않는다면 어떤게 자기를 잡아 먹을까봐 주변일에 걱정하느라
정신을 뺏겨 무엇을 가르쳐도 반복하고 또 반복해야 한다는것이었다.
"녀석이 집중을 할수 없다면," 노인이 말하길, "아무것도 배우질 못하게 되지.
녀것이 배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걸 알면서 우리가 왜 가르치려고 애써야 하겠어?
내 생각에는 배울 준비를 시키는데 시간을 보내는게
녀석을 억지로 가르치는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
논리가 아주 맞는 말이었다.
베니에게 세상을 보여주면서 시간을 더 보냈던것이
아마도 그가 실제적으로 훈련에 있어 훨씬 쉽게 배울수있게 만든것 같았다.
물론 그렇다고 놀라는 일이 아주 없는건 아니었고 실제로도 여전히 놀랐다.
예를 들어, 베니는 안장과 안장깔개를 너무 싫어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걸 강요하기보다는 노인은 단순히 베니가 스스로 시간이걸려 적응이 되도록 내버려 두었다.
노인의 방법은 간단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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