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팅과 브레이킹

말을 처음으로 승용마가 되도록 훈련하는 것을 영어로 breaking 한다고 해왔으나

벌써 이 브레이킹이라는 단어보다 스타팅(starting)한다는 단어를 근자에 많이 쓰고 있다.

 

이 스타팅이라는 단어에는 승용마 훈련에 있어 말의 정신이랄까 말의 영혼을 죽이지 않고

즐겁게 기꺼이 함께 운동을 하는 파트너로 만든다는 이해가 깔려있다.

 

 ‘시작’한다는 표현을 쓰는건 그만큼 사람들의 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말을 위협으로나 두려움때문에 기를 꺾어 복종시켜 억지로 일을 시키기 보다는

말의 입장에서 말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승용마가 되기위한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에 있어

기존의 브레이킹이란 단어보다 더 긍정적이다.

 

말을 훈련하기보다 먼저 사람을 훈련해야 한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것 같은데

사실 어떤 면에서는 그것이 훨씬 어려울것이다.

그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말의 입장이 되어 심리를 이해하고

말이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것인데

이것은 이제까지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것이기 때문에

고정관념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겸손해지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논리로 움직이는 동물이지만  또한 논리보다는 쉽게 힘으로 다스리려하는 기질이 많다.

특히 남자분들.^^;;

말은 논리보다는 생존과 편안함을 찾아 움직이는,

위험으로부터 도망치는 동물(flight animal)이다.

인간의 논리를 말이 이해할수 없고 말이 사람의 논리로 이해하고 움직이기를 기대 하는건

처음부터 말에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말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려면

우리의 지시대로 하는게 몸이 편하고 안전한 일이라는걸 알게 해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말을 훈련하는데 있어서 가장 골수인것 같다.

말을 가르치기 전에 우리는 말이 사람과는 다른 눈과 느낌으로 세상을 본다는것을 기억해야한다.

또한 말도 감정이 살아있는 동물이고 무척 예민하다는것,

 때리거나 위협해서 훈련하는것이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우리가 말의 언어를 이해하고 말이 이해할 방법으로 훈련하는 것이

말보다 지능이 높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