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몇

레슨 1

기승자: 행동장애 아동, 알렉스

마필: 수지웡

목표: 차분히 기승하는 것

 

알렉스는 처음엔 기승 전부터 안타겠다고 울고 불고 했던 아이다. 지금은 타는 것은 문제 삼지 않는데 타기 전부터 우는 소리를 하고 주의를 끌려고 한다. 큰소리로 얘기하고 과잉행동을 한다.

말에 올라서도 떼를 심하게 쓴다.  가다 서다를 했는데 말이 서는게 재미없어 싫다고 리더를 발로 차더니 이내 몸을 돌려 안장 뒤쪽 말 허리를 주먹으로 때린다.  교관이 확고하게 그렇게 행동하면 말을 타지 못하고 내릴거라고 이야기 하자 마지못해 멈추며 입을 비죽거린다.  십분 후에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여 내리게 했다가 다시 태워 계속 기승을 했다.  긴장을 하면 화장실을 자주 들른다.  아직 심하게 떼를 쓰고 악도 쓰는 과잉행동 장애가 기승중에도 종종 표출이 된다.  교관이 시키는 것이 마음에 안들면 악을 쓰고 짜증을 낸다.  돌발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한다.

 

이런 기승자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마필과 맞지 않으므로 차분한 말을 골라주어야 한다.

말과 돕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을 좋은 말로 타일러 반복하여 가르쳐 주지만 반복하여 듣지 않으면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기승시키지 않는다.

 

 

레슨 2

기승자: 즁중자폐아동, 인항

마필: 앰버

목표: 말에게 가고 서는 것을 지시할 수 있는 말표현을 하도록 하는 것

 

인항이는 자기혼자 작은 소리로 종알종알 하는데 우리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말에게 출발 신호를 보내자고 반복해서 말을 시키는데 소리내어서 말하지 않고 아직 혼잣말로 조그맣게 빨리 말을 한 번 했다.  제법 표현을 하기 시작한 친구보다는 아직 변화가 많지 않아 보인다.  기둥에 놓인 인형을 가져오라는 말에 대답은 없어 말을 들었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인형을 잘 가져오고 쥐고 있으면서 제대로 다시 놓는걸 보면 다 듣고 이해는 하는 것 같은데 아직은 사람들에게 감정이나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것은  일일이 표시를 하지는 않지만 무척 많을 것이다.  앞으로도 레슨중에 계속 말을 시키고 말에게 가자고 지시하는 것을 이야기 하도록 유도 할 것이다.

 

레슨 3

기승자: 시력장애우, 춘항

마필: 샴록

목표: 스스로 방향전환 하기, 가고 서기

 

춘항이를 태우기 전에 아직 여섯살인 샴록이를 데리고 걷고 속보를 하다보니 소음에 많이 놀라 몸을 홱 돌린다.  두어번 그래서 일단은 한번의 기회를 더 주기로 하고 기승자를 태웠다.  춘항이가 타고 몇걸음 안가서 다시 무엇에 놀라 몸을 휙 틀었다.  지난번에도 두 번 그랬지만 춘항이는 고등학생이라 앞은 보지 못해도 자세가 좋고 균형을 잘 잡아 떨어지지 않았고 조금은 놀랐어도 이내 즐겁게 기승을 했었다. 오늘 샴록은 흥분기가 안전에 문제가 될 정도라 판단이 되어져서 기승자를 내리게 하고 다른 마필을 친구와 번갈아 타기로 했다.

샴록은 말도 잘 듣는 어린 말인데 아직 일을 시작한지가 얼마 안되었고 겁이 많아 재활승마에 안심하고 쓰기에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계속 훈련을 해서 차분해지도록 할 것이다.  춘항이는 자기가 타고 있는 말이 큰 말인지 묻고 왜 말이 놀랬냐고 물었다.  성격이 밝은 학생이다.

 

심하게 나대는 말은 고삐에 직접 리드고리를 연결해서 쓰는데 샴록은 놀라면 안쪽으로 들어오려 하기 때문에 바깥쪽 고삐를 더 당겨주어야 한다.  월요일 쉬는 날 마방에 갖혀있어 기운이 넘치는데다 아침에 아무런 운동할 시간이 없어 바로 투입했더니 문제가 된다.  꾸준히 운동시키고 훈련을 계속 해야한다.

 

패덕에 데려나왔을때 웜업 하면서 제자리에서 원을 그리며 걷게 하고 앞으로 뒤로 가게 시켰다.  어느 말이든 차분하게 하면 좋은데 특히 예민해서 반응이 빠르고 큰 말들은 행동을 작게 해도 잘 알아서 한다. 샴록이 그렇다.  그렇게 그라운드 운동을 시키면 확실히 잘 따르고 존중하며 내게 귀를 기울인다.  말을 잘 들어 사랑스러운 말이다.  어리지만 타기에 아주 즐거울 말이다.  잘 훈련시키면 오랫동안 잘 따르며 교감하며 탈 수 있는 똑똑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