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는 팻파렐리가 강조하는 먹이동물/사냥하는 동물의 관점에서 말을 보려 하지 않는다.
먹히는 동물이라 도망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중요한데
아리아나는 말의 사회성에 관심을 갖고 강조를 한다.
흠.
실상 말이 도망하는 동물인 것과 사회성을 가진 무리동물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각각 하나는 신체적인 것 또는 외부요인에 따른 것이라면
다른 하나는 내재하는 본능적 욕구이기 때문이다.
겁이 많아 어느순간에라도 갑자기 전속력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말을 타야한다.
그리고 마방에서 다른 말로부터 격리되어 갖혀있는 것은
무척 지루하고 무서워 스트레스가 되는 것도 알아
개인이 할 수 있는 가능한 범위에서 되도록 많은 시간을 밖에서 풀을 뜯거나
다른 말들과 뛰어 놀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말이 사람에게 특별할 수 있는 것은
말은 사교성이 있어 사람에게 협력하고자 하는데 있다.
리더를 신뢰하고 따르는 본성이 있기 때문이다.
장군이와 나는 이제 7년째 같이 하고 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몰라 함께 많은 것을 겪었는데
점차 녀석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이것 저것 시도를 하며 배웠다.
개를 무서워했지만 개를 만나면 내가 개를 반기며 좋아하면서
그 앞을 잘 지나가면 과자를 주며 칭찬했더니
개를 만나는 일이 두려운 본능을 누르는 즐거운 경험이 되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혹시 개가 멀리서 뛰어나오거나 먼지날리며 짖더래도
침착하게 두려움을 누르고 그 앞을 지나게 되었다.
내 말을 내가 안전하게 타는 것은 내 책임이니까 당연한 이야기이니 자랑삼아 하는 얘기가 아니라
혹 도움이 될까 해서 경험을 나누는 것이다.
말을 이끌때에도 끊임없이 당기는게 아니라 다가오도록 지긋이 당기다가
조금이라도 다가오는 움직임을 하면 바로 놓아주어 보상한다.
그렇게 조금씩 하다보면 쉽게 따라오니 힘도 안들이고 일이 된다.
힘으로 강압적으로 말을 다스리려 하는 것이 어쩌면 많은 남자들의 본능인지 모른다.
중세에 말을 때려 기를 죽여 훈련했다가
어느순간 참다참다 말이 사람을 물어뜯어 죽였다는 기록이 있단다.
개든 말이든 사람을 증오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물며 사람이 사람을 증오하게 해서야 되겠는가마는...
리 인간은 스스로 똑똑하다면서도 다른 동물을 이해하는데는 참 멍청하다.
사람만이 우월하고 모든 것을 다스릴 권리가 있다고 스스로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고나서
자연을 착취하며 동물들을 학대하며 멸종시키고 환경을 파멸하며
결국은 자멸의 길로 치닫고 있지 않은가.
어떤 마장의 주인은 말을 사람들 안볼때 때리고 기를 죽여 순하다고 팔고
그 말을 돈을 받고 다시 훈련시켜준다며 또 때리는 사람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스스로 제 무덤을 팔뿐만 아니라 남을 위험하게 하는 무지한 사람이다.
제발 그러는 일이 없기를...
그러지 않아도 말타는 일은 그 위험하다는 오토바이 타는 것보다 20배는 더 위험한 일이라고 한다.
아픈게 싫고 편한 것을 찾는 말의 입장에서 보면 힘으로 하는 것은 별반 도움이 안되는 것이니
끊임없이 말처럼 생각하고 궁리해야겠다.
사람에게 협조하고 싶은데 뭘 원하는지 모르면 어찌 협조를 하며
몸이 아픈데 어찌 협력을 할 수 있겠는가.
말이 거부를 하거나 배우지 못할때는 몸이 아프거나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먼저 안장이 아프게 하지는 않는지, 입안에 상처가 났는지, 허리가 아프지 않는지 보고
말이 두려워하는 것이 있는지 무엇인지, 그리고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는지,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는지 궁리하여야 한다.
말을 느껴야 한다.
전설적인 탐 도런스도 말의 전부를 느낄 것을 이야기 한다.
말이 주는 느낌, 근육의 전체적인 느낌, 부분적인 느낌, 얼굴표정, 꼬리의 표현, 걸음...
탔을때 느껴지는 것을 무시하지 말고 오늘 아니다 싶으면 얼른 내리고,
아무리 다른 사람이 강권하더래도 느낌이 아니면 끝까지 타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다.
말을 느끼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느낌을 존중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승마는 말과 교감하고 대화하면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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