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RN·배우기/basic training·기본훈련

둔감화 훈련 그리고 의도

케이트박 2010. 6. 25. 09:22

써러브렛을 오랫동안 대하다 보니 잘 알게되어 편하다.

내가 아는 수의사의 말대로 녀석들은 반응이 일정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하기 쉽다.

사람들이 써러브렛에게 다쳤을 경우 99퍼센트가 사람들의 잘못이나 실수라고 이야기를 하듯 

이 말들은 행동방식이 일정하다.


예민하여 잘 놀라고 공격하기 전에 경고도 점차적이기 때문에 갑자기 차이거나 물리는 일이 없다.

사람들의 부주의 하거나 말의 행동언어를 몰라서 다치게 되는데 

특히 말에게 당근이나 과자를 줄때 손으로 주어 버릇하면

사람의 손이나 주머니를 입술로 뒤지게 되고 

성급한 마음에 당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찾다가 손을 물게 된다.

당근이나 과자는 사료통에 넣어 주는 것이 이런 나쁜 버릇이 생기는 것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말들은 기억력이 좋다는 코끼리만큼이나 기억력이 좋다.

거의 20년이 지난 후에도 친구를 기억하고 자기가 자랐던 곳을 기억한다고 한다.

좋은 습관과 기억을 만들어주면 함께 운동하고 교감하기에 아주 즐겁다

 

몇년전 쟈키클럽에서 내추럴 호스맨쉽 강의가 있었는데

그 교관이 연습시키는 것 중에 

밧줄로 말의  온몸을 탁탁 치듯이 하면서 놀라지 않게 하는 것이 있었다.

내가 장군이와 풀밭에 있으면서 파리를 쫓아주며 하던 일이라

 이런 당연하고도 쉬운(!)일을 연습하나 생각했었다.

내추럴 호스맨쉽은 이미 책으로 읽고 다 내가 알고 다루는 방식이라 새로운 것이 없었지만

열심히 찾아 책으로 배워 연습하고 익힌 것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강의를 통해 배운 것과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 식으로 몬티 로버츠의 조인 업도 장군이와 해보았고 말의 언어를 익힐 수 있었다.

사람의 논리와 언어방식을 접고 

말의 입장에서 말의 몸을 가졌다면 어떻게 표현할까 몸으로 느끼면서

관심을 가지고 행동을 읽고 익혀나가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말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늘 사람의 행동 하나 하나를 읽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으로 잘 놀라는 말이라

아무런 교육이 없으면 이런 간단한 일에도 놀라 뒷걸음 친다.

그건 물론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맞거나 학대를 당해 

사람과 사물에 대해 영혼이 죽어버린 말들을 빼고 말이다.

실제 그런 말을 보았는데

이 주인이라는 작자는 관리사가 말을 안장을 채우는 사이에 

발로 말의 배를 두 번이나 걷어차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그 말은 그런데도 가만히 서있었다.

한 고귀한 생명체의 본능적인 방어도 포기하게 만든

- 도대체 누가 사람만이 고귀한 생명체라고 말할 자격을 주었는가 말이다 -

그 사람의  단단한 두개골처럼  한 치 바늘끝도 들어갈 수 없는 몰인정한 마음과 무지함, 

폭력성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슬프게도 이러한 말들은 사진으로도 말을 봐도 이내 알 수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몸은 살아 기능하지만 영혼/spirit이 떠나

 마음의 창이라는 눈이 닫혀져 죽어 있다.

이미 죽은 말을 타는 것이다.

그 사람은 자기가 죽인 말을 타고 신나게 한시간 내내 패덕에서 미친듯이 달렸다...

아 물론 그런 사람은 (아마도)드물 것이다...난 한 명만을 보았을 뿐이다.

 

어쩔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도 사랑을 받고 돌보아지는 말들은 다르다.

세상의 모든 생명은 의도(intention)에 따라 결과가 아주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둔감화 훈련을 이야기 하려 했는데 이야기가 여기까지 왔다.

실상 모든 것은 의도/마음자세이지 테크닉이 먼저는 아니다.

내가 말을 부를때 내는 소리를 유럽 친구들은 말을 빨리 뛰게 할 때 쓴다.

모든 것은 의도에 달렸다.

예를 들어 아는 사람과 같이 앉아 있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자신의 어깨를 주먹으로 치면서

1.웃으며 농담을 할 때와

2.아무 말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할 때

자신의 반응은 완전히 다른 것과 마찬가지 인 것이다.


다시.

말이 자신을 완전히 신뢰하고 따르게 하는 것도 중요한 리더쉽 훈련인데 

그 연습 방법중에 하나를 들자면

밧줄로 온몸을 탁탁쳐도 긴장하거나 놀라는 반응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엔 손바닥으로 온몸을 -다리, 발, 머리, 귀, 꼬리 까지

- 만져줄 수 있도록 천천히 조심스레 만져 사람의 손에 익숙하게 한다.

조심해서 말의 반응을 보아가며 해야지 그냥 덥석하다가는 차일 수 있다.

몇번이고 천천히 조심스레 반복하면서 말의 신뢰를 얻어간다.

(이것들을 단시간에 하려는 마음부터 없애야 한다.

몇분, 몇시간에서 며칠이 걸릴 수 있고 말의 경험에 따라 몇달이 걸릴 수 있다.)

그리고 나서 밧줄을 보여주고 냄새맡게 해주고 어깨와 온몸에 닿게하고 부비부비 문질러 준다.

놀라거나 긴장하지 않으면 살짝 밧줄로 몸을 탁 쳐본다.

조금씩 여기저기 전부...여러번 안심할 때까지.

그리고 조금 세게 캐주얼하게 아무 일 없듯 힘을 빼고 몸에 닿아도 놀라지 않으면 된 것이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를 얻게 하고, 

실제적으로 놀라 사고를 일으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금바리도 처음엔 내 손의 움직임에 놀라고 손바닥으로 조금 세게 치면 놀랐는데 

지금은 밧줄로 온몸을 만지거나

조금씩 쳐도 관여하지 않게 되어 마지막 단계인 장군이처럼 탁탁 쳐도 끄떡 없는 훈련만 남았다.

결과로 편리한 것중에 하나 들판에서 몸에 붙은 파리를 쫓아줄때 아주 요긴하다.

 

장군이다.

손바닥으로 철썩 몸을 때려도 내 의도가 파리를 잡는 것임을 알아 

기분 나빠하거나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밧줄로 손이 쉽게 닿지 않는 곳에 앉은 파리를 쫓을때 이렇게 하지만

 이 간단한 훈련은 말과 그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아야기 해준다.

모든 것은 의도/intention이다.

뜻하는 바, 하고저 하는 바에 달린 것이다.

마음의 의도에 따라 상대방이 느끼는 것이 다르고 

그 느낌은 어떤 논리나 변명보다 앞서 항상 정확하다.

 

동물들은 잡념이 없어 늘 자연과 하나로 살아가기 때문에 정직하다.

사람들은 생각이 많아 스스로 또는 다른 사람에게 속는 일이 많다.

논리보다 마음의 느낌에 따르면 사기를 당하거나 속는 일이 적어질 것이다.

아무리 딱딱 맞아 떨어지는 논리라도 마음이 편치 않으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음의 소리, 뱃심으로 느껴지는 느낌/gut feeling이 우리의 육감인 것이다.

육감으로 사는 동물들, 말과는 입술의 언어가 아닌 의도, 행동 언어를 쓰기 때문에 

속마음을 속일 수가 없다.

 

나의 의도는 무엇인가?

저 사람의 의도는 무엇인가?

이 일의 의도는 무엇인가?

좋은 의도를 갖고 태어났을때 만난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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