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솔직하고 반응도 즉각적이다.
감정을 쌓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반응을 하는데
그런 반응 때문에 징벌을 받는다면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뭔가 무서우면 도망갈 수 있다고 느껴야 안심을 한다.
예를 들면 처음 보아 무서운 물건이 있을때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매면 도망갈 수 없어
더욱 무서운 것이 되어버린다.
무서워서 뒷걸음질 하거나 몇걸음 도망을 치면 조금은 가도록 하여
말이 움직일 수 있고 도망 갈 수 있다는 생각의 여유를 갖도록 한다.
생존이 위협받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해야
언제고 도망할 수 있다는 안전감에 안심하는 마음이 생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쥐가 무서운 사람이 있는데
그 쥐가 사람만큼 큰 것이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하면 무서워 도망가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 붙잡고 꼼짝 할 수 없게 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 공포로 미쳐버릴 것이다.
누구나 다 무서운 것이 하나씩은 있으니 그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은 움직이는 동물이다.
움직이는 표현이 허락되어야 용감하게 되어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말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말을 타다가 무서운 것에 놀라 튈때 그것을 인정해주고
잠시 서서 안심시켜주면 그 놀라는 반응이 점차 적어진다.
위험한지 안전한지 판단할 줄 아는 말을 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적어도 무서운 것에 대한 반응이 더 심해지지 않아 문제가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놀라서 바로 본능적으로 튀는 걸음은 용납해주어야지 고삐를 당기고 채찍으로 때릴 것이 아니다.
버릇이 나쁜게 아니라 그냥 무서워 자기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말이 빨리 튀었다고 놀라거나 무서워서 말에게 화를 내는 건 공연히 속만 들여다 보인다.
쿨하자.쿨.
한번은 장군이랑 산동네 한적한 곳을 가다가 갑자기 폭죽이 근처에서 터졌었다.
녀석이 놀라 휙하고 돌려 몇걸음 뛰었으나 스스로 멈칫 할때까지 당기지 않고 기다려주었는데
녀석이 이내 서서 잠시 "뭐였지?"하는듯 서서 생각하더니
긴장하지 않고 앉아 기다리고 있는 나 때문인지 다시 가던 길을 아무 일 없다는듯 걸어간 일이 있다.
손에 이끌어 걷다가 낯설어 무서운 물건을 만나면 내가 가까이 데려가고
무서워서 피하면 놓았다가 다시 데려온다.
그리고 내가 그 물건을 만지거나 그 위에 앉거나 냄새를 맡는 시늉을 하면
녀석도 호기심 때문에 조금씩 용기를 내어 다가오고 조심스레 냄새를 맡고 입술로 만져본다.
썩 안심은 되지 않지만 언제고 도망은 갈 수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는 것이다.
몇번 반복하면 다시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이 안장위에서 긴장을 하면 말은 기승자의 근육의 느낌과 움직임
그리고 숨소리로 기승자의 상태를 안다.
그리고 사람이 무서워할만큼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어 더 무서워진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긴장하지 않고 말을 안심시키도록 먼저 자신이 침착하도록 연습해야한다.
'LEARN·배우기 > basic training·기본훈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훈련일지 (0) | 2011.02.27 |
---|---|
귀가 예민한 말 (0) | 2011.02.26 |
그라운드 타잉 (0) | 2010.07.09 |
둔감화 훈련 그리고 의도 (0) | 2010.06.25 |
둔감화 훈련 (0) | 2010.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