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들을 말에 태우는 것도 내리는 것도 수업의 아주 중요한 일부이다.
오늘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올린다.
말에 올라타는 것을 몹시 두려워하여 2주간 안타겠다고 난리쳤던 학생인데
이제는 승마시간을 무척 기다린다.
처음에 오르고서는 두려워 긴장하지만 말이 움직이면 이내 긴장을 풀고 오히려 자세까지 흐트러질 정도로 여유를 부린다.
수업이 끝나고 말에서 내리기 전에 교관을 기다리며 서있는다.
이때 말을 쓰다듬게 하고 말에게 고맙다거나 잘했다고 칭찬해주며 안아주도록 한다.
앉은 상태에서 말의 목을 안아주면 내리기 전에 긴장을 풀어주어 좋다.
보통은 양쪽에서 돕는데 장애우의 상태와 봉사자 숫자에 따라 교관 혼자서 하기도 한다.
양쪽 발을 등자에서 빼게 하고 안장 앞쪽으로 두 손을 모으게 한다.
몸을 앞으로 수그리게 하면서 교관 반대편의 보조자(오른편)가 기승자 발을 쭉 펴고 말등을 차지 않도록 하며
다리를 말등 위로 올려 건넨다.
기승자의 몸이 앞으로 많이 수그려질수록 내리기도 쉽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리가 말등에 닿지 않고 교관쪽으로 두다리가 모아지게 한다.
그런 상태에서 말에 붙어 내리듯 천천히 내리게 돕는다.
교관쪽에서 보자면, 돕는 사람이 다리를 건네주면 잘 받아 모으게 하면서 기승자를 받쳐준다.
다리를 모아 가지런히 내리도록 상체를 안장에 가까이 대고 천천히 미끄러지듯 내려오게 잡아준다.
무서워하거나 장애가 중증일 경우 두다리를 동시에 말 목으로 향하게 올린다.
그런 상태에서 교관쪽으로 몸을 완전히 돌려 옆으로 앉게 하며 잘 받쳐준다.
두다리와 몸이 완전히 교관쪽으로 돌려졌으면 기승자의 두 팔을 교관의 어깨에 얹게 하고
교관은 상체를 잘 받쳐주며 천천히 내리도록 한다.
아주 작은 어린아이들은 태우고 내리기가 쉬운데 십대 장애우들은 제몸을 가누지 못해
축 늘어진 무게를 내려야 할때가 많아 힘이 무척 든다.
말에 태우거나 내리게 할때 돕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천천히 할 것이다.
아직 재활승마 매뉴얼이 없어 어찌 수업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태우고 내리는지 모르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짬짬이 글을 올린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시기 바란다.
'Horse & People·말과 사람 > RDA·재활승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현학교 방문 (0) | 2010.10.04 |
---|---|
고삐쥐기 (0) | 2010.05.13 |
재활승마 레슨 - 시각장애 (0) | 2010.05.05 |
자원봉사자 (0) | 2010.05.03 |
안장없이 태울 경우 (0) | 2010.03.27 |